무속 이야기

리추얼은 단순하다.

무당 혜정 2017. 8. 1. 10:07



굿에는 많은 행법들이 존재합니다. 
원래부터 이렇게 많았는지 아니면 전승이 되어오면서 추가가 된거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원시시대에는 이것보다 더 간결하고 심플했을 것입니다.
모든 리추얼은 다음 3단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1. 정화
2. 권청
3. 공양

이러한 절차를 마친후 기원을 올리든 소원사를 올리든 하는 것입니다.
모든것은 맨 처음 시작된 곳에서 기본적인 구성이 전승이 되고 실천법들은 늘 바뀌면서 전승이 됩니다.
무속의 굿 행법도 기본적인 구성은 비슷하지만 그 안에서의 디테일은 아마도 다 다를 것이라 여기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기도 한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것은 간단하고 심플하게 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리추얼을 복잡하게 한다라는 것 자체가 이미 이것을 따라야 한다라는 것으로 변질이 되어 원래 목적을 상실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정화,권청,공양은 의,식,주로 대변이 됩니다. 씻기고, 입히고, 먹이고가 리추얼에 전부입니다.
고대사회때 부터 모든 문명은 의식주를 위주로 발달을 하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신에게 인사를 드리는 행위조차도 이러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입니다. 감사에 인사를 드리고 그리고 나서 다른 기원이나 소원사등을 올렸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꼭 눈에 어떠한것이 많고, 보이는 행법이 많아야지만 리추얼을 제대로 한다라는 것이 아닙니다.
리추얼의 행법보다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공경"스러움을 담아내느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행법은 부차적인 것인거고 그것을 준비하고 행하는 나의 태도에서 이미 어느정도 결정이 되어진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두손을 곱게 모아 비는 행위자체에서도 신의 강림이 오실수 있습니다. 지나가다 잠시 서서 기도하는 모습에서 신이 감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것은 그 마음에서 얼마나 우러라 나오는 공경심을 담느냐입니다.
모든것은 몸에서 외부로 표현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항상 스스로를 점검하고 고치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풀고 닦는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무당 역시도 사람이기에 이러한 것을 먼저 행해야지만 좀더 그 상대방을 위한 것을 해 줄수 있는 능력이 더 커진다 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