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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집이 참석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무속 이야기 2020. 4. 23. 09:12

    내가 참여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굿을 하는데 당사자가 참석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굿판을 벌이는 이유는 당사자의 조상님을 놀려드리고 대접해 드리는 하나에 '잔치'인데 제가집이 참석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잔치를 벌이는데 잔치를 벌이는 주인공이 없는데 잔치가 성립이 되나? 말이 안 되는 행위다. 이것이야 말로 사기라 여깁니다.

     

    굿을 의뢰한 사람도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내가 참석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그런데 참석을 안해도 굿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무당 분도 웃기는 것이다. 설령 이것이 정말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당사자 없는 굿판에는 과연 누가 오실까? 제가집에 돈은 돈대로 받고 무당분 조상님 놀려 드리는 굿판에 불과하다.

     

    이러한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네가 참석을 안 해도 오실 조상님은 다 오셔서 놀다 가신다? 아니 굿을 했는지 안 했는지 어떤 사진도 없는데?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다고 하더라도 진실성이 의심이 되는 건 마찬가지다. 내 눈으로 보고 내 몸으로 느끼지 못하는데 무슨 조상 풀이를 한다는 말인가.

     

    사는 게 힘들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일을 풀어서 조금이나마 나은 방향성을 찾고자 한 굿인데 이건 오히려 잡신, 잡귀들만 초대해서 굿판을 벌이는 것이랑 다를 바가 없다. 기도랑 굿은 엄연히 다르다. 무당이 산에 기도 가고, 물에 기도를 가는 것은 혼자 가서 제가집을 풀 수는 있다. 하지만 굿은 아니다.

     

    생일상 차려놓고 기다리는데 생일을 받아야 할 사람이 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발 이러한 말에 현혹이 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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