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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가물이란 말을 들었나요?
    무속 이야기 2020. 4. 29. 10:27

    신가물이라고 해서 다 신을 받는 건 아니다.

     

    점을 보러 갔는데 뜬금없이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무당이 했습니다. 그럼 대부분에 상담을 온 사람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왜냐하면 신가물 = 무당이 되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전 아무것도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아요? 네. 대부분은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다른 점집에 가서 또 물어봅니다. 그럼 다른 점집에서도 신가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또 다른 점집에 갑니다. 그럼 또 신가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몇 군데 점집을 가서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무당이 되라는 이야기인 줄 알고 두려워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신가물이라고 해서 다 무당이 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신가물 = 무당이라는 공식을 세워서는 안 됩니다. 

     

    우리 선조대로 올라가면 조상분 중 한분은 90프로 이상으로 정한수를 떠놓고 빌으셨던가 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대부분 무속이 가신신앙과 결합을 한 상태에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교회를 다니고 절에 다닌다고 하더라도 내 조상님은 어디선가는 분명히 빌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선대로 올라가면 다 무당의 기질을 가지고 있던 분들이었습니다.

     

    기질이 있다고 해서 다 무당이 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우리가 재주가 있다고 해서 그 재주를 펼치는 직업을 가지지 않듯이 신가물이라고 해서 다 무당이 되는건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기질을 즉, 신끼를 풀 수 있는 방법론을 알고 계시면 되는 것뿐입니다. 다만 이러한 신가물 기질이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 무당이 되는걸 "고려"는 해보아야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막 말을 해주고 싶은 욕망이 드는 사람.

    선몽을 많이 꾸는 사람.

    남이 보지 못하는 영적인 것을 보는 사람.

     

    이런 부류에 속하는 분들이 무속인이 되는 후보군이 되는 것뿐입니다. 후보군이지 무속인이 되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기질을 어떻게 풀면서 나갈 것이냐를 모색해야 합니다. 

    무당이 되어서 기질을 풀고 산다.

    가끔 조상 대접을 해주면서 풀고 산다.

    단지를 모시면서 풀고 산다. 등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방법으로 없앨 수는 없습니다. 없애고 싶은 욕망이 있으니 어디 가서 낚이는 것이라 여깁니다. 신끼를 없애면 사람이 죽은 송장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신끼=신경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감각적인 신경을 없애버리면 사람이 살 수 있나요? 다만 이러한 신경을 어디에 어떻게 무엇으로 풀어주면 가장 좋은가가 사람마다 다 다를 뿐입니다. 그러니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너무 겁먹지 마시고 차분히 생각을 하고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나를 믿어주는 건 나랑 내 가족뿐입니다. 내 가족에는 조상님도 포함이 됩니다. 그러니 나란 사람을 내가 믿어주어야 합니다. 이 믿음이 흔들리고 의심이 드는 건 누구나 다 똑같습니다. 그렇기에 내 몸을 떠난 이야기는 다 개소리로 들으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느끼고, 체험한 건 내가 내 몸으로 느끼는 것이기에 내 것이지만 남이 말하는 것은 그 사람에 체험일 뿐입니다. 이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내가 신가물이든 아니든 최종적인 선택인 내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잊지 마시고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생각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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