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귀신(鬼神)은 사람의 마음이 내는 하나의 소리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소리가 비정상적일 뿐입니다.
귀신이 존재한다 안한다는 참 말도 많지만 중요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한 사람의 마음이 외부로 투사가 되어 정신의 작용으로 귀신을 만들어 내면 그것또한 귀신 입니다.
아마 이것은 그 사람에게만 보여질테죠... 하지만 귀신이 존재한다 안한보다 이러한 귀신을 되돌려야 합니다.
마음으로부터 나간것이니 다시 마음으로 되돌려야지요.
이러한 것을 진혼(鎭魂)이라고 하여 혼을 진정시킨다라는 뜻이 됩니다.
이것에 시작은 먼저 나의 마음과 정신을 고요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신당에 향을 피우고 쑥을 태우는등 부정을 막기위하여 하는 많은 행법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부정을 씻기 위한 방편일 뿐입니다.
하지만 나의 마음과 정신이 고요해지면 이러한 것 조차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정말 맑은 느낌이 들테니깐요..
보통 무속인들은 산기도, 용궁기도를 가서 명기와 서기를 잘받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러 다니기도 하고 치성을 다니기도 하고
여기저기 신을 만날려고 다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세상 자체가 이미 신이 만들어 놓은 것이데 떠돌아 다닐 필요성이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은 이렇게 세상속에 스며들어 같이 있는 것인데 다만 미혹한 마음으로 인한 잡음으로 인하여 이러한 것을 스스로 느끼지 못할 뿐이라 여깁니다.
이러한 잡음은 장소의 잡음일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이 내는 소리의 잡음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어떠한 것을 예전에는 기(氣)라고 칭했습니다. 그렇기에 기라고 하여 좋은기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러니 첫번째로 내가 하여야 할 것은 바로 나의 마음과 정신이 내는 소리를 먼저 고요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내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어찌 남을 다스리고 장소를 다스릴 수가 있을까요...
그래서 공자님에 수신(修身) 이라는 단어를 현재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무당의 몸을 풀고 닦는 과정인 것인거고, 이러한 과정에서 무당의 명기와 서기는 저절로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굳이 산천좋고 기빨좋은 곳을 안가도 말이지요...
오히려 기빨이 좋다라는 기도터는 기가 세고 거칩니다. 그렇기에 거친신이 많습니다.
또한 이미 많은 무당들이 기도를 하러 왔다갔는데 거기에 보이지 않은 어떤것들이 존재할지도 모르는데 기빨이 좋다고 무턱대고 갈 것은 아니라 여기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반인들은 이런곳은 가지 말아야 합니다.
귀신이란 있다,없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귀신에 실체를 존재하는 것으로 여기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지만 그 사람에 맞게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가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가끔 귀신보다 내가 더 무섭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러한 것은 귀신의 실체를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고 그것을 문명화된 형태인 문자나 언어로 서서히 서서히 풀고 있기에 그러한 것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