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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사용설명서.무속 이야기 2017. 10. 25. 12:50
자동차를 구매를 하거나 전제제품을 사거나 각종 장비를 처음에 구매를 하면 항상 따라오는 것이 있다.
그 제품에 대한 사용설명서가 같이 동봉되어서 온다.
제품에 대한 사용설명서를 보고 동작이나 작동원리, 주의사항등을 꼼꼼히 읽어 보아서 그 제품에 대한 사용법을 숙지를 한다.
사람의 몸 또한 사용설명서가 있다. 다만, 착각을 하는 것이 내몸이니깐 자가 의지대로 컨트롤이 가능하다라는 것이다.
절대 그렇지가 않다. 내마음, 내의지도 내마음대로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자신의 몸을 컨트롤을 할 수가 있는가?
몸이 본체면 나의 의식은 주체다. 몸이 자극을 주는것은 본체가 주체에게 던지는 질문과도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다들 신을 받으면 인생이 달라지고, 무언가가 확연히 보이고 느껴지고 나타날 것이라는 헛된 믿음이다.
절대 그렇지가 않다. 전자장비의 사용설명서를 보고 그것을 따라하면서 익히다가 보면 어느새 그 장비의 사용법을 빠르게 터득하는 날이 온다. 신을 모시고 나아가는 길도 이와 같다. 다만, 모시는 신령님에 따라 그 사용설명서가 다를 뿐인 것이다.
처음 배울때 잘 배워야 하는 것이다. 잘못 배운것이 습관으로 잡히면 이것을 다시 풀고 닦는데는 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법이다.
내 몸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럴려면 먼저 내 몸과 친해져야 한다.
친해지는 방법은 한가지 이다.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주의를 하면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어떤 무당은 산기도를 가서 내몸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며, 어떤 무당은 물기도를 가서 내몸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며, 어떤이 무당은 경문을 낭독하며 내몸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다.
어떤 방법이 수승한가가 아니라 사람마다 다 특별하니 사람마다 자신의 몸을 사용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즉, 사람마다 제품 사용 설명서가 차이가 있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용 설명서가 딱!! 이거다 하는 것이 없다.
그러니 이러한 것을 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바로 나보다 앞서 이러한 것을 행하신 모든 분들을 통해서. 무당은 신을 모시고 섬기면서 만들것이고, 불자는 부처님을 믿으면서 만들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잘 만들어 졌다면 이것은 후대에 전해질 것이고, 나는 후대가 내가 만든 사용설명서는 숙지하는 과정에서 나는 다시 되살아나는 것이다. 이것이 "초혼재생"이다. 독서를 통해서 되살아 나면 "독서상우"가 될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자신을 가장 잘 안다고 여기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다. 자신을 가장 모르는 것이 바로 자신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자신의 몸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다. 무속에서 신을 모시고 섬기는 것 또한 이러한 배움에 방편인 것인거지 절대로 주체가 되지 못한다.
주체는 누가 뭐라고 하든 바로 "나자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