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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속은 묶고, 풀고가 전부이다.
    무속 이야기 2018. 7. 10. 11:08




    우리가 태어나서 경험한 모든 것들은 자취를 남깁니다. 그래서 부정이랑 모든 기억으로 부터오는 상념체가 됩니다. 혼은 예측 작용이고 백은 기억 작용입니다. 그래서 과거의 기억이 재생이 되어서 예측을 하고 그 예측으로 인해 사람은 불안해 하거나, 두려워 합니다. 혼을 진정 시킨다는 것은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오는 죄책감과 미래를 판단하는 것으로 오는 불안감을 멈추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을 때 비로서 현재를 똑바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수행, 수양,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가끔 일기나 편지를 써 보라고 권합니다. 무당이 이런 이야기를 하니 다들 이상해 하더라구요.ㅎ 이 일기와 편지가 바로 과거의 기억을 글로 옮기는 행위입니다. 과거의 기억은 죄책감을 가지고 옵니다. 그 죄책감을 글이라는 것으로 옮겨서 이것을 해소 시키는 행위인 것입니다. 물론 쓸때는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죄책감을 더 가질수도 있으며 감정이 휘몰이 치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가 중요합니다. 이 행위로 인해 바로 효과는 없겠지만, 서서히 서서히 과거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떤 기억은 바로 효과가 있겠지만 오래된 기억은 시간이 걸리는 법입니다. 
     
    무속은 묶고 풀고가 전부이고 이 묶고 푸는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글을 쓴는 행위도 묶인것을 풀어내는 행법인 것입니다. 과거는 항상 반복되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똑같이 반복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같다고 여길 뿐입니다.  그래서 무당은 사람들이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과거의 기억과 싸워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조상님과 협상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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