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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神氣)는 정신이 분발한 상태이다.
    무속 이야기 2018. 7. 16. 09:05



    리가 흔히 신기(神氣)라고 말하는 것은 "정신이 분발된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를 말합니다. 동물들이 긴장을 하거나 앞에 적이 나타났을 때 털을 곧게 세우는 것이 바로 촉각을 곤두 세운것이고 눈빛은 그 대상만을 바라보면서 있습니다. 바로 이 상태가 정신이 분발된 상태입니다. 무당들이 점을 볼 때 방울을 흔들거나 수저를 세우거나 경을 읽는 행위등이 정신을 분발된 상태로 만들기 위함 입니다. 
     
    이렇게 정신이 분발이 된 상태에서 촉각을 곤두세워 상대방의 기운에 반응하여 점사를 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허튼소리를 하는 것은 정신이 분발이 되었기에 하는 소리인데 이 상태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기에 허튼굿으로 이것을 다잡는 과정입니다. 무당에 내림굿, 신굿등에 행법은 정신을 분발된 상태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무당이 매일 매일 부정이나 허주를 쳐내는 것이 바로 이러한 상태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옛날에는 힘을 좋다라는 말을 기운이라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 사람 기운이 좋네 라고 한 것입니다. 이렇게 기운은 밖으로 펼쳐지게 되어있습니다. 밖으로 펼쳐진 기를 무당이 정신이 분발이 된 상태에서 기운을 읽어서 무속적인 용어로 점사를 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기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저 사람 기운이 좋네 하는 것처럼 사람마다 그 양이 다를 뿐입니다. 그러니 신기가 많고 적음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 신기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을 할지를 배워야 하는 것인거지 신기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무당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조금만 촉이 좋거나 조금만 꿈이 맞거나 조금만 무언가가 맞으면 무당이 될 사주라고 해서 사람들을 낚아 내림굿을 시키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무당이 되는 과정은 다 다르지만 강요해서 되는것이 무당이 아닙니다. 물론 몸이 아파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지만 그 역시도 선택을 한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없어져야 할 단어중 하나는 "오죽하면" 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로 모든것을 합리화를 시키기에 그렇습니다. 오죽하면 그렇게 했겠냐, 오죽하면 ~~를 했겠냐... 이 오죽하면 이라는 단어에 숨으면 안됩니다. 자신이 싼 똥은 자신이 치워야 한다라는 법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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