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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로 듣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무속 이야기 2020. 4. 3. 09:14

    생각이 곧 귀로 듣는 것이다.

     

    무속에서는 눈으로 보는 화경, 몸으로 느끼는 서기(기감), 귀로 듣는 이보라는 용어를 사용을 한다. 몸으로 느끼는 서기는 대부분 이해를 한다. 하지만 귀로 듣는다는 것에 많이들 헷갈려하는 것 같아서 오늘은 귀로 듣는 '이보'에 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귀로 듣는 이보는 우리가 이미 다 하고 있는 것이다. 외부에서 소리가 들리면 우리는 그 소리가 들린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반면에 생각은 생각을 한다라고만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가만히 조금만 더 들여다보자. 이 생각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우리는 이 생각을 귀로 듣고 있다. 마치 오디오 플레이어가 자동으로 재생이 계속되듯이 우리는 머릿속에서는 생각이 저절로 돌아가고 있다. 이 생각을 우리는 알아듣는다. 그럼 이 말을 듣는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나 자신이다.

     

    아침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오늘 일정을 생각한다. "오늘 11시에는 박주임 미팅이 있고, 1시에는 거래처 사장님과 점심 약속이 있다."라는 일정을 생각한다 해보자. 그럼 우리는 이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듣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생각의 말을 알아 듣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귀로 듣는다는 이보도 이와 같다. 이 이보를 외부에서 신령님이 귀에다가 소곤소곤 거리는 행위로만 인식을 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귓가에 맴도는 노래 가사가 이보다. 귓가에 들리는 외부의 아이 웃음소리가 이보다. 이보라는 말에 현혹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보는 마치 누군가 귀에 소근대는 느낌이 많은 것뿐이지 이것만이 이보는 아닌 것이다. 이보라는 것은 우리가 마음으로 혼잣말을 하면 그 혼잣말은 누가 듣는가? 바로 내가 듣는 것이다. 즉, 이보는 내 마음에서 내는 소리를 듣는 것이 이보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미 우리가 다 하고 있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무슨 특별한 능력을 갖춰야 하고 이것을 얻기 위해서 수행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에서 다르게 표현이되는 것을 감지하고 포착하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신령님, 조상신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시지 우리가 절대 모르는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상담을 하다가 3이라는 숫자가 들리면 이 3이라는 숫자를 알려주시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것은 아니고 무언가 특별한 걸 알려주실 거야라고 내가 지제 짐작을 하고 이것이 틀렸다고 여기기에 이 신호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미 있는 능력을 좀 더 개발 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잘 듣는 훈련을 해야지. 무언가 특별한 소리로 마치 누가 옆에서 귓속말을 하는 것처럼 와야 한다고만 여긴다면 이보는 얻을 수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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