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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러 갈 때 어떤 마음으로 가야 하나?무속 이야기 2020. 4. 2. 10:17
점보러 갈 때는 명확한 질문을 가지고 가야 한다.
점을 보러가는 목적에는 점을 보러 가는 사람에 따라 다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찾아간다.
1. 앞날이 궁금해서 가는 경우
2. 현재 많이 힘든 상황에 처해서 해결책을 찾고 싶어서 가는 경우
3. 호기심과 재미로 가는 경우
4.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과 인연인지 알고 싶어서 가는 경우
5. 이혼을 하고 싶어서 해도 되는지 물으러 가는 경우
6. 이직을 하고 싶은데 어디가 좋으며 시기가 언제 좋은지 알고 싶은 경우
7. 결혼을 하고 싶은데 결혼 날짜를 잡고 싶은 경우
8. 사업을 하고 싶은데 사업을 해도 되는지 알고 싶은 경우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점을 보러 간다.
자기가 알고 싶어하거나 궁금해하는 질문을 가지고 가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대전제가 없다. 먼저 점을 보러가는 마음 가짐이 있어야 한다. 이 마음가짐은 점보러 갈 때는 어떤 해결책을 얻을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조언을 들으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야 한다. 앞서 점을 보러가는 사연에 대한 예시를 1~9번 까지 적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본인들이 거의 80% 이상의 어떠한 답을 이미 내리고 있는 상태가 대부분이다.
이미 답은 내가 스스로 내렸는데 그 답에 대한 확신이 없다 보니깐 나머지 10%의 확신을 얻고 싶어서 점을 보러가는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점을 보는 점쟁이다. 필자를 찾는 대부분에 사람들에 공통된 점은 대부분 스스로 알고 있고 스스로 어느정도 답을 내린 상태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긴가민가'해서 오는 경우란 이야기다.
필자는 답을 어느정도 내린 상태에서 온 손님에게 그 답이 맞다고 이야기를 잘 해주지 않는다.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왔다면 그저 친구에게 가서 커피 한 잔 하면서 들어도 되는 이야기다. 물론 위로가 필요한 손님도 있다. 하지만 위로가 내가 생각하는 위로의 방식이 아니라고 그 위로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점을 보러 갈 때는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길 바래서도 안된다.
점을 보러 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조언'을 듣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안에 대해 80%의 답을 내린 상태에서 점을 보러 가더라도 무당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뜬근없이 사업운을 상담하러 갔는데 사업운에 대한 이야기는 안하고 집터를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것은 그 무당이 보았을 때는 사업운 보다는 집터가 더 급하다고 판단이 들어서 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조언에 불과한 것이다.
사업운을 상담하러 갔는데 사업대감을 모시던가 재수굿을 하자고 할 수도 있다. 전혀 내가 원하지 않는 답일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말이 100% 맞는 말도 아니고 100% 틀린 말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모든건 이 말은 들은 손님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또는, 사업운을 상담하러 갔는데 위치 및 지역 시작하는 날짜 등 내가 궁금한 사안을 말을 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조언을 듣는 마음가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질문을 명확하게 가지고 가야 한다."
대부분 질문이 명확하지가 않다.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이혼을 생각하는데... 등 하려고 하는데, 생각하는데 등으로 질문이 흐리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질문은
"제가 상반기 지나서 7월부터 무엇에 관련된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이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있어서 조심해야 하는 부분과 7월부터 시작하는 사업을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 좋을지 늦추는 것이 좋을지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이렇게 질문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6하원칙에 맞추어서 질문을 명확하게 만들고 점집을 가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면 무당도 거기에 맞는 답을 해줄수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질문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이야기를 하다보면 전혀 다른 길로 가고 점을 보고 나왔는데 덜컷 굿날짜를 잡고 나오는 경우도 많다. '그런후 내가 왜 이랬지...?' 하면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질문이 명확하지 못했고, 조언이 아닌 해결책을 듣고 싶어서 간 경우여서 그렇다. 무당이 말하는 해결책도 내가 생각하는 해결책에 한 부분이라 여겨야한다. 무당이 말하는 해결책만이 해결책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아무리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겁을 주어도 거기에 홀려서는 안된다. 무당은 무속적인 틀에서 무속적인 용어를 가지고 말을 하는 것 뿐이다. 이 말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다보니 불안감이 자극이 되는 것 뿐이다.
그렇기에 점집에 갈 때는 조언을 듣는다는 마음으로 방문을 해야 하고 방문을 해서 상담을 할 때는 질문을 명확하게 던져야 하는 것이다. 질문을 명확하게 던지는 사람에게는 무당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대부분 질문이 흐리다보니 그 흐린 질문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무당들도 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 무당은 믿음이 간다, 안간다는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다고 여긴다. 나랑 잘 맞는 무당이 있고 나랑 맞지 않는 무당이 있을 뿐이다. 내가 원하는 답을 안해줘 틀린 무당이 아니란 이야기다. 이런 판단을 하기 앞서 스스로 질문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이렇게 질문을 명확하게 준비하고 조언을 듣는다는 마음을 가지면 오히려 점집에 가기전에 스스로 답을 찾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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