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신병은 신을 안 받아서 생겼다?
    무속 이야기 2020. 5. 4. 09:00

    신병은 신경증, 신경성과 유사하다.

    대부분 신병, 무병이란 병명은 신을 받고 난 이후에 증상이 없어졌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신병 = 내림굿에 공식이 성립되기도 한다. 하지만 신병이라고 해서 꼭 신을 받고 무당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신가물이다. 신가물이라고 해서 다 신을 받아서 무당이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신병도 이와 같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병에 노출이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면역력'이 강하면 이 병균에 항체가 생겨서 병을 이겨내거나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있어서 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또한, 우리가 병원에가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가지고 '신경성'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나는 분명 배가 아프거나 등이 아프거나 손을 움직일 수 없어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는 특이한 이상이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간혹 이러한 분들이 '굿'이라는 행법을 통해서 그 병이 완전히 치유가 되는 경우가 있다. 경우가 있는 것이지 모든 사람이 '굿'을 한다고 해서 다 치유가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굿'이라는 행법이 잘 맞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큰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이것은 '열쇠 찾기'라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열쇠 구멍은 분명히 있는 이 구멍에 맞는 열쇠를 찾지 못한 것 뿐이다. 해당하는 열쇠를 찾으면 병명을 알 수 없는 병은 완치가 되기도 한다.  신병도 이와 같다. 꼭 무당이 되어야지만 이 병이 낫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열쇠를 찾지 못한 것뿐이고 대체적으로 '굿'을 해서 치유가 된 경우가 많은 것뿐이다.

     

    굿을 해서 다 낫는다면 이유 없이 아픈 병은 다 굿을 해서 나아야 한다. 현실은 그런가?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신병=내림굿이라는 공식을 일단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이 있다. 본인에서 신병이란 정의는 무엇인가? 신병이란 정의는

     

    장차 무당이나 박수가 될 사람이 걸리는 병. 이 병은 의약으로는 낫지 않으며 무당이 되어야만 낫는다고 한다.

    네이버 사전에는 이렇게 정의가 되어 있다. 하지만 신이라는 단어는 신경이란 단어의 신자와 같은 神(귀신 신)을 사용한다. 신은 신경을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신병이란 신경적인 병을 말하며 이것은 신경증과도 유사한 병인 것이다. 이렇게 접근을 해야 좀 더 다른 방법들을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신병=무당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있다. 

     

    그럼 신병의 증상은 무엇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인가? 어디가 아파야 신병이라고 할 것인가? 무엇이 나타나야 신병이라 할 수 있는가? 어떤 증상을 보여야 신병으로 진단을 할 것인가? 과연 딱 떨어지는 답이 있을까? 없을 것이다. 신병은 신가물과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아예 우울증, 공황장애와 같은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럼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 신병으로 이야기를 할 것인가? 아닐 것이다. 

     

    신병은 알 수 없는 병이긴 하다. 하지만 신병이라고 해서 꼭 무당이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는 영적인 체험을 많이 하는 사람은 신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영적인 체험이 없는 사람은 우울증, 공황장애 등 심리적인 문제가 더 클 수 있다고 여긴다. 물론 영적인 체험을 하는 사람도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것을 가리(구분) 해야 한다. 

     

    우선 자신의 전반적인 삶이 어땠는지 어떠한 환경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되돌아볼 필요성이 있다. 분명 나의 삶에서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서 내가 자극을 받았기에 나타난 것이다. 엄청 무겁고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없는 환경에 삶을 살았다면 아마 몸 안에는 '한'이 많을 것이다. 그럼 이 한은 어디로 가나? 말로 풀어서 나가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이 한은 몸 안에 쌓여 있다. 이것을 적절히 해소시켜 주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했으면 이것은 풍선이 바람을 계속 불면 터지듯이 내 안에서 터져 나오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사람이 이상해졌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어릴 적 환경부터 시작해서 자라나면서 겪은 모든 상황을 되짚어볼 필요성이 있다. 다만 이것이 어려우니 무당이 큰 이슈가 되는 사건이나 기억을 찾아주는 것이다. 다만 이 표현방법이 '조상'으로 표현이 되는 것뿐이라 여긴다. 분명 조상님이 움직이게 만드는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 이것을 찾아서 적절하게 풀어주면 병은 완치는 안 되겠지만 증상 완화는 될 것이다.

     

    이 세상에 완치는 없다. 증상이 완화가 되는 것뿐이다. 완치라는 말에 속지말기 바란다. 이것만 하면 다 없어져, 이것만 하면 다 해결이 돼. 과연 그런가? 신병이란 것도 완화이지 완치가 아니다. 지속적으로 완화를 시키다보면 완치가 된 것 처럼 착각을 하게 되겠지만 완치가 아니다. 완화가 되면서 본인 스스로 내성이 생기는 것 뿐이다. 그러니 신병이라고 해서 무조건 무당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며, 나의 삶을 되짚어봐서 풀지 못한 부분을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 가장 좋다.

     

    제일 좋은 건 운동을 해라. 산책을 해라. 신기=신경이기에 운동과 산책은 꼬인 신경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무속은 묶고 풀고 가 전부이다. 꼬여있는 신경을 풀어야 하며 너무 풀려있는 신경은 묶어주어야 한다. 나머지는 이것을 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