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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상을 가장 푸는 방법은
    무속 이야기 2020. 6. 15. 10:14

    몸으로 느껴지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잘 푸는 방법이다

    무속에서는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조상에 한을 풀어야 한다. 조상을 놀려드려야 한다. 조상을 풀어야 한다. 서낭을 풀어야 한다 등으로 말을 하며 치성, 굿, 풀이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럼 과연 여기에서 푼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일단 푼다는 단어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스스로 확립을 해야 여기저기에서 하는 말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푼다는 단어에 대한 정의는 "느낌, 기분, 감정을 그대로 표현(출) 한다."로 정의를 한다. 조상은 몸(體)이 없다. 그렇기에 무당의 몸을 빌려서 자신에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대부분 조상이 몸에 실리면 하는 행동은 그저 가슴을 치는 행위, 우는 행위, 몸부림을 치는 행위, 소리를 지르는 행위, 내가 왔다고 하는 경우, 내 새끼 불쌍하다고 말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원과 한에 대한 표현과 표출이 많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내가 죽었다는 사실이 이미 원과 한이 되는데 살아생전에 못다 한 말과 못한 행동과 잘해주지 못한 경우가 한으로 쌓여 남아 있다. 이것은 우리가 살면서 다 가지고 있는 기본 감정이다.

     

    살아생전에 못다 푼 감정에 골을 무당의 몸을 빌려서 말로 뱉어내면 이것이 곧 조상을 풀어드리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쌓인 감정을 말로 뱉어서 풀어내면 기분이 어떠한가? "속이 다 시원하다"라고 말을 하는 것처럼 조상의 원과 한에 해당하는 감정도  이와 같다. 그렇기에 자꾸자꾸 풀어주면 조상이 깨끗해진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의 결과로 일이 풀리게 되는 신비 현상이 결과론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무당이 해야 할 것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무당이 하는 것은 원과 한을 풀어드리는 것 까지다. 나머지는 신에 영역이다. 무당이 해야 할 것은 조상을 몸에 실어 그 감정을 풀어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것이 내 기분인가? 이것이 맞나? 이렇게 해도 되나?를 생각하는 순간 조상의 원과 한은 다시 억압이 되는 것과 같다. 

     

    의구심이 들면 제대로 된 행동과 표현에 지장을 받게 된다. 생각으로 올라오기 전에 질러야 한다. 그래서 점사도 3초 안으로 뱉어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하나만 확실이 알면 된다.

     

    조상은 몸이 없기에 나에 몸을 빌려서 자신을 표현하고 표출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느낌, 기분, 감정을 그대로 증폭시켜서 행동으로 표출을 하든 말로 표현을 하든 내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그대로 다 표현을 하는 것만이 가장 조상을 잘 풀어드리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살아오면서 쌓인 감정을 풀어내면 기분이 풀리고 좋아지고 보이는 달라지고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듯이 스스로에 감정을 억압하기보다는 적절한 방법과 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풀어주는 것이 곧 조상을 풀어주는 것이라 여겨야 한다. 왜냐하면 조상은 자손을 통해서 영생을 하고 조상은 자손의 몸을 빌려 스스로를 알아달라고 신호를 주기 때문이다. 내 감정이라고 여기겠지만 그 감정 안에는 조상님에 감정도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고 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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