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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문은 의도하지 않게 나오는 것이 말문이기도 하다.
    무속 이야기 2020. 6. 30. 16:26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말실수를 했다",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와버렸다" 등에 표현을 일상에서 자주 경험을 한다. 이것은 내 의도와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을 뜻하기도 한다. 

     

    무속에서 말문이 트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무당이 되기 전에 사람을 보면 어떤 말을 하고 싶어서 근질거리는 사람이 있다. 전형적인 신가물 현상에 하나이기도 한다. 말문이라는 것은 나도 모르게 저절로 티어 나오는 것이 말문이 트이는 것이다.

     

    내림굿을 받기 전이나 내림을 받은 후에는 잘 나오다가 어느시점에서는 이러한 말문이 잘 안 열리는 경우가 있고, 내림굿 때 말문이 트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전자는 다시 말문을 트이는 것을 해야 하지만 후자는 '재수굿'으로 돌려서 마무리를 해야 한다. 말문도 트이지 않았는데 어찌 무당을 하냐? 무당이 되는 첫 번째 조건이 말문이 트여야 점사도 보고 공수도 내리는데 말문이 트이지 않았는데 신당을 차리면 뭐하나?

     

    말문은 여러가지를 알려주시는 경우도 있지만 필자가 체험한 봐로는 핵심적인 정보나 단편적인 정보만을 알려주시지 그 사람에 인생사 전부를 영화 보듯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 사실도 무당마다 다 다를 것이나 필자는 이렇게 체험을 했다.

     

    신이 오시면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인다. 영화나 드라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이러한 장면은 한 번쯤 보았을것이다. 사람에 영혼이 뒤바뀌는 경우, 어떤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씌어서 그 사람이 하지 못했던 말을 막 뱉어내는 경우, 자기는 하기 싫은데 막 행동으로 나오고 말로 나오는 장면은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입밖으로 나오는 말 중에 점사인 말이 있고 헛소리인 말이 있다. 이러한 것을 잡아가는 과정이 '가림'에 속한다. 매번 신령님 가리, 조상님 가리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가리는 내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을 먼저 구분하면 가리는 자동으로 된다고 여긴다.

     

    바로 이러한 장면이 말문이 트이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저절로 입 밖으로 그 소리를 뱉어내는 것. 이것이 가장 좋은 말문이 트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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