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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당마다 신을 느끼는 방식은 다 다르다.
    무속 이야기 2020. 7. 21. 11:20

     

    누가 맞고 틀리고는 없다. 무당마다 각각에 신령을 느끼는 기운은 다 다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두부라는 것을 주고 사람들에게 이 두부로 음식을 만들라고 한다면 과연 다들 똑같은 음식을 만들까? 아닐 것이다.

    A라는 사람은 두부김치를 만들 것이고, B라는 사람은 김치찌개를 만들 것이고, C라는 사람은 된장 찌게를 만들 것이고, D라는 사람은 두부 튀김을 만들 것이다.

     

    이렇게 똑같은 '두부'라는 음식을 가지고도 사람들마다 요리를 하는 것이 다르듯이 무당들도 이와 같다. 무당마다 '신'이라는 것은 똑같게 내리지만 그 신을 느끼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어떤 이는 눈으로 볼 것이고, 어떤이는 귀로 들을 것이고, 어떤이는 몸으로 느낄 것이고, 어떤이는 생각으로 떠오를 것이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그르다는 없다. 단지 그 사람에 맞게끔 느껴질 뿐인 것이다. 그래서 신은 하지만 그 신을 느끼는 사람이 다 다르기에 천신 만신이란 뜻을 가지기도 한다. 단어란 해석하기 나름인 것이다.

     

    무속은 정해진 답이 없다. 그렇기에 누구에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그럴 때는 자신을 믿어라. 자신 말고 믿을 건 없다.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야 한다. 두부라는 재료로 사람마다 음식을 만드는 것이 다르듯이 무당마다 '신'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것은 다 다르다. 이것이 몸 문서다.

     

    앎은 자유를 준다. 내가 잘 모르거나 긴가민가 할 때는 머리가 밝지 못하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내가 정확하게 알게 되면 머리에 불이 들어오면서 밝아지게 된다. 이것을 명이 밝아진다고 표현을 한 것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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