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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령, 조상은 과연 성별이 있을까?
    무속 이야기 2020. 8. 4. 10:18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별이 없다. 

    신은 무색무취이다. 인간이 볼 수도 느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존재가 신이라는 존재다. 다만 이렇게 하면 인간이 신이라는 존재가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신이 인간이 알 수 있도록 알려주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뿐이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존재를 신령, 장군, 조상, 귀신 등으로 인간은 이름 붙여 부를 뿐이다. 이렇게 느낌으로 인해서 인간은 알 수는 없지만 저 너머에 신이라는 존재가 있음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신에게는 성별이 존재할까?

    내가 내린 답은 성별을 알 수가 없다. 그럼 지금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장군, 보살, 불사, 할아버지, 할머니, 선녀, 동자란 존재는 무엇인가?

     

    이것은 인간이 그렇게 느끼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게 느낄 수 있도록 신이 알려주는 것 밖에는 없다. 느낌에 방식으로 알려주는 것이고 이것을 해석하는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동자인지, 선녀인지, 장군인지, 불사인지 등에 이름을 붙이는 것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느낌"이란 단어이다. 인간은 누구나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내가 느끼기엔, 내가 느낀봐로는" 등에 표현을 사용한다. 이것은 사람마다 느끼는 방식이 다 다르다는 말이 된다. 같은 느낌이라도 그 당사자가 느끼는 것은 다 다르다. 같은 빨간색을 보더라도 어떤 사람은 피 색 같은 빨강으로 볼 것이고 어떤 사람은 희뿌연 빨간색으로 보듯이 사람마다 보는 것은 같지만 이것을 느끼는 방식은 다 다르다.

     

    10명에 무당이 산 기도를 가더라도 거기서 느끼는 기운은 다 다를 것이다. 어떤 무당은 산신에 기운을 느낄 것이고, 어떤 무당은 할아버지에 기운을 느낄 것이고, 어떤 무당은 신장에 기운을 느낄 것이다. 산 기도를 갔다고 해서 다 산신에 기운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같은 기운을 받아도 그 기운을 해석하는 것은 다 다르다는 것이다.

     

    이렇게 같은 기운을 느껴도 어떤 사람은 할아버지 기운으로 느끼고 어떤 사람은 할머니 기운으로 느끼는 것뿐이기에 틀린 것은 없다. 내가 느끼는 것이 맞다는 말이 된다. 방금 기운이란 말을 사용을 했다. 이 기운이 바로 느낌이다.

    즉, 기운은 느낌과 같은 말이 된다.

     

    어떤 사람은 이 느낌을 예술적인 표현으로 사용을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이 느낌을 창조적인 개발로 사용을 할 것이고 무당은 이 느낌을 귀신, 조상, 점, 공수 등으로 느껴서 사용을 하는 것뿐이다. 이 느낌이 다른 말로 "신기"가 된다. 그렇기에 누구나 느끼는 것은 신끼이기에 누구에게나 신끼는 다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다만 발현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 다른 것 뿐이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신끼 무당만이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자. 신기=기운=느낌이니깐. 최종적으로 신에 대한 성별도 당사자가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성별이 나타나는 것이지 신은 성별이 없다. 다만 인간이 느낄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하기에 알려주는 것뿐이고 사람이 이 느낌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장군님 같다, 동자 같다, 선녀 같다, 할아버지 같다, 할머니 같다 등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다. 사람마다 느끼는 방식은 다 다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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