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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보는 이유...무속 이야기 2017. 3. 22. 16:09
점을 대체 무엇때문에 보는 것일까요?
미래를 알고 대비하기 위해서 일까요? 미래를 알고 대비한다고 해서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무당의 점사는 미래를 맞추는 것이 아니다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대부분 점사를 보러 오는 이유는 비슷비슷한 것을 가지고 오지만 실제적으로 그 속내는 다 다릅니다.
점을 보러오는 것은 자기의 속내를 좀 알아봐 달라라는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의 속내좀 알아달라고 하면서 점을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러곳 전전하며 점을 보러 다닙니다.
사람이 망가지는 것은 마음이 아파서 그러한 것이 아니 그 아픈 마음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그러한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속내를 내치치는 것은 두가지 입니다.
1. 상대방이 지혜롭다라는 확신이 있을때 2. 상대방이 능력이 있다라는 확신이 있을때 입니다.
점사는 이것을 자기 속내를 꺼내놓기위한 핑계거리라 여깁니다.
그렇기에 무당이 그 사람에게 지혜롭거나, 능력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면 그 사람은 자기의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하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진짜 말이 나와야 무당이 기도를 해 줄수 있습니다.
기도의 형식은 초, 치성, 제례, 비방, 굿까지 다양합니다. 이러한 것은 고통의 심지가 어디까지 들어가 있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무당은 기자이며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원칙적으로는 그 사람을 위해서 대신 기도를 해주는 것일 뿐입니다.
영험하다라는 것은 자신의 속내를 들어낼 수 있는 핑계를 주는 점사라 여깁니다.
무당은 자신의 마음을 대변해서 신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그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