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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은 경희대 김헌선 교수님의 글을 일부 발췌를 한 내용입니다.
강신무의 현상을 보자면 한국무속이 문화와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살펴볼 수 있다.
강신무는 어느 날 갑자기 신병 또는 무병을 앓는다. 강신무에게 무병을 앓는 직접적 계기는 없다고 하더라도 대체로 가족관계에서 심리적 압박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리적 압박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낳은 자식이 죽었다든가 아니면 가족 사이에 불행한 죽음이 있었던 경우가 간접적 계기로 된다. 특별하게 어린 나이에 신병이 드는 경우도 있으나 이러한 현상은 흔한 사례가 아니다.
무당들이 앓는 신병은 대체로 두 단계의 진전을 보인다.
신병에 의해서 사람 자체가 온갖 고통을 당하고, 식음을 전폐하며, 원인불명의 병을 앓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현상은 가족들에게 쉽사리 동의되지 못하는 면이 있다. 다른 한편에서 진전이 있게 되는데, 그것은 무당 자신이 함부로 예지 능력을발휘하는 것이다. 낯선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낯익은 사람에게도 서슴지 않고 푸함을 내리고 호령하며점사를 말하게 된다.
그러한 예언이 대체로 적중한다. 이 점 역시 쉽사리 가족들에게 동의받지 못한다.
신병은 무업을 하는 무당에 의해서만 제대로 감지되고 발견된다. 신병의 인지자가 대체로 관례상 신어머니 또는 신아버지가 되고, 당사자가 곧 신딸 또는 신아들이 된다.
신어머니가 후견인이 되어서 굿을하게 되는데, 그것이 곧 내림굿이다. 내림굿에서도 절차가 복잡하나 압축하자면 진정한 신에의 확인과 신을 수용하는 굿이 있는데, 그것이 허주굿과 내림굿이다.
경우에 따라서 지역과 무풍에 의해서 세분되거나 단계적으로 변하는 굿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신굿 또는 내림굿은 온전한 사제자가 되는 입무의례 이다.
신굿 또는 내림굿을 했다고 해서 보편적으로 무당 노릇을 하는 것은 아니다.
무당이 된 입무 절차와 일정한 교육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교육과정은 남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서 다년간 수업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신어머니가 주체가 되기도 하지만, 신어머니와 신딸이 지속적 관계를 맺으면서 다채롭게 배울 수도 있고, 다른 이유가 있어서 여러 경로로 굿을 하면서 미진한 점을 때워 나갈 수도 있다.
여기에서도 나오지만 모든것이 신굿, 내림굿으로 하여 무당이 되는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신병이 오는 이유를 심리적인 이유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것이 전부가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은 심리적인 증상을 영적인 현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치유를 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하는 것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강조를 하는 것은 내몸을 갈고 닦는것을 이야기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거울과 같습니다. 때가 끼거나 먼지가 끼면 거울을 깨끗이 닦아 다시 반짝이게 만들듯이 우리가 살면서 생긴 이러한 때와 찌꺼기를 없애야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반짝이는 본연의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리적인 투사를 하고 있습니다.
투사란 내 모습이지만 이러한 모습을 인정하기 싫어서 외부의 사건으로 연결시키어 스스로를 안심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의식적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에 잘 모르게 됩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압박을 견디지를 못하니 바로 세상을 원망하고,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수양과 수신을 이야기를 한 것이기도 합니다.
필자 역시도 때가 많이낀 사람입니다. 이것을 무속이라는 방편으로 풀고 닦으면서 나아가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얻은 것을 글로 남기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무속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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