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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다르면 뜻도 다르다.무속 이야기 2018. 11. 22. 10:10
사람이 다르면 같은 말을 하더라도 그 뜻이 달라집니다. 어지럽다고 말을 한다고 하여도 어지럽다는 말을 사용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 합니다. 사람에 감정은 인체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은 원시 시대 때부터 자라온 생존 본능과 연관이 되기에 그렇습니다. 짜증이 나면 소화가 잘 안 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짜증이 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가 됩니다.
교감신경은 신체가 급작스레 격한 운동을 하거나, 공포, 분노 같은 위급한 상황에 반응하는 자율신경입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가 되면 침 분비, 소화 운동 등에 관여하는 부교감신경이 억제됩니다. 교감신경은 위기상황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 움직입니다. 즉, 짜증은 내 몸이 위급 상황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화 운동이 약화가 되어 속이 더부룩 한 것입니다.
무당은 명기, 서기를 잘 받게 해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그럼 바로 이러한 몸에 반응을 서기라고 하는데 신체적인 증상이 다 신령님이 주시는 신호는 아니다는고 말을 하고 싶어서 위에 글을 적은 것입니다. 기분이 안 좋으면 오늘 먹은 밥이 소화가 잘 안 되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영적인 신호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잘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가림이라는 것입니다.
맨날 신을 가른다고만 이야기를 하는데 이 신(神)이라는 글자를 잘 보아야 합니다. 신은 신비 현상을 말하기도 하지만, 뇌척수나 중추신경계를 뜻하기도 합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말에 의미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다르면 그 말에 의미도 달라진다고 첫 문장에 적은 것입니다. 어떤 영적인 현상을 찾아보기 전에 먼저 자신을 관찰하고 오늘 무엇이 있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등을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단지 소화가 안 될 뿐인데 이것을 영적 현상이라고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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