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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의 힘.
    무속 이야기 2019. 8. 14. 09:50

    간은 언어를 가지고 서로 소통을 합니다. 그렇기에 언어가 가진 힘은 상당하며 말이 바로 주술이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언어의 힘은 그 사람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무당'이라고 하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미친 사람으로 어떤 사람은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으로 어떤 사람은 굿을 하는 이미지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만큼 무당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힘은 큽니다. 그렇기에 무당이 가진 언어도 그 힘이 큽니다.

     

    어떤 사람이 다단계에 빠져서 여러 가지를 망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만류를 해도 도통 말을 듣지를 않았습니다. 하다못해 그 친구가 다단계를 하는 친구를 데리고 점집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 무당이 다단계를 하는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넌 다단계 해도 돈 못 번다.' 이 한마디에 그 친구는 다단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무당이 하는 말은 그 사람의 정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만 보편적인 언어가 아닌 무속이라는 틀 안에서의 언어이다 보니 사람들이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렇다보니 더 난해하고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끼라는 단어는 현대적인 언어로는 '신경'을 뜻합니다. 누구나 다 신끼를 가지고 있다는 말은 누구나 다 신경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해석이 되며 신끼가 막혔다는 말은 신경이 막혔다는 말과 동일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면 무속은 전혀 이상한 분야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무당의 말에 휘둘리는 것은 그 언어가 보편적인 언어가 아니기에 그럴수도 있지만 무당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상징으로서 힘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모든 건 상징이지 그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듯 우리가 평상시 주고받는 언어 속에서 어떠한 힘들이 작용을 하여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굿이라는 행법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것이 굿은 아닙니다. 굿이라는 상징성이 가진 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굿이라는 상징성이 그 사람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말로 그 사람에게 영향을 주어 그 사람이 이 세상을 좀 더 늠연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을 하려면 상대방의 언어를 먼저 파악을 해야 하며 그 언어는 그 사람만이 사용하는 의미로 작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언어의 저편에는 그 사람의 가치관이 있을 것입니다. 무언가 재구성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가치관을 재규명하여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게 만드는 힘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언어가 가진 힘이기도 합니다. 

     

    언어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면서 사람을 살리기도 하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하나가 드러나면 다른 하나는 숨기 마련입니다.

    마치 음과 양이 둘이 아니라 하나인 것 처럼 동전의 양면도 이와 같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언어로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릅니다. 특히 무당이라는 상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떠한 말을 하면 그 사람은 그 말을 흘려듣지는 않을 것입니다. 언어보다는 무당이라는 상징성이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상징은 사용하기 나름입니다. 무당이라는 상징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그 사람의 가치관, 됨됨이 즉 인격적인 모습에서 결정이 되게 됩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에는 우리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그 영향을 미치고 당사자도 그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언어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수단입니다. 그렇기에 언어를 많이 알면 그 해석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의미성을 재구성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무당이 하는 것도 이와 같다 여깁니다. 무당은 찾아오는 사람의 고민을 무속적인 틀로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재구성해주어 새롭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바로 무당이라는 상징성의 힘을 가지고 그 힘을 언어로 표현을 하여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어 그 사람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힘을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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