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무당이 말하는 개운술.
    무속 이야기 2019. 11. 7. 10:29

     

    가장 간단하면서 가장 보편적인 개운술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이미 짐작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것을 바로 청소입니다. 우리가 예부터 항상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국물을 마시고 "아~~ 시원하다", 사우나를 가서 "아~~ 개운하다", 청소를 깔끔하게 한 후나 어떤 묵혔던 일이 다 정리가 되었을 때 "아~~ 속이다 후련하네" 등의 말을 합니다.

     

    개운술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특별하다고 여기는 생각을 버리면 일상생활에서 하는 모든 행위 자체가 나를 바꾸는 개운술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천천히 천천히 스며들 뿐이여서 지금 당장은 바뀐 게 없어 보이지만 이것을 내가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시간이 훌쩍 지난 후 바라보면 참 많은 것들이 변해져 있습니다.

     

    우리가 나이를 먹고 과거를 되돌아 보면 "아... 그때랑 지금이랑 내가 많이 변했구나"는 말을 하듯이 이 또한 이와 같다고 여깁니다. 청소는 마음을 청소하는 것과 같다는 말도 있습니다. 필요 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 결단이 필요할 뿐입니다.

    여기에서 어떤식으로 접근을 하면 좋은지 간략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대부분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을 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1. 영역을 나눈다.

     

    하루에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지 않은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을 드리는 것은 첫날에는 현관만 하는 것입니다. 특히 신발장. 신발장을 열어서 잘 신지 않는 신발이나 필요하지 않는 신발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는 신발장, 내일은 현관 앞부분까지 다음은 거실 앞부분 등 이렇게 작게 작게 영역을 잘게 나누어서 최소한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걸 언제 다하나... 이러한 마음이 들면 할 수가 없고 지속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영역을 나누는 것은 최소한의 힘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2. 과감히 버린다.

     

    옛적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물건에도 혼이 깃든다고 여겼습니다. 그렇기에 물건이 오래되면 거기에 영이 깃듯다고 여겼습니다. 그렇기에 불필요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버려야 채울 수 있듯이 물건도 이와 같습니다. 

     

    3. 아주 작은게 쌓여서 큰 것이 된다.

     

    티끌모아 태산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나의 작은 행위가 쌓여서 큰일이 됩니다. 그렇기에 사소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부터 시작을 합니다. 책상에 볼펜을 제자리에 두는 이 작은 행위, 사용했던 물건 제자리에 갔다 두기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딱 설거지만 하고 자야지. 이것만 하고 자야지 등으로 시작을 하고 딱 그것만 하고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거 하면 저걸 해야 할 것 같고 저걸 하면 이것만 마저 해야지라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멈추는 것이고 딱 내가 하고자 했던 것까지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루 하루 아주 사소하다고 여기는 행위가 나중에는 큰 보답으로 돌아옵니다. 개운술은 한 번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루하루 내가 한 행위의 결과가 쌓여서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물론 급한 것들은 치성, 비방, 부적, 굿이라는 행법이 필요도 하지만 이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여깁니다. 결국 스스로 자기의 노력과 행위가 들어가는 것이 진짜 개운술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작고 사소한 것부터 시작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물건은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옛날에도 이러한 물건에 영이 들어가고 기가 작동을 한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고 우리 인간도 기의 덩어리이기에 이러한 영향을 받습니다. 내 주변에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들이 없으면 우리는 그 영향을 받지 않게 되듯이 불필요한 물건을 과감히 버림으로 인해서 작별을 하고 그 결과로 나는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장소가 안좋으면 그 장소를 떠나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듯이 집이라는 테두리는 이사를 하는 것이 그 영향을 벗어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사를 할 수 없는 처지라면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를 하여 그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소하다고 여긴 청소가 개운술입니다. 멋들어지고 뭔가 웅장하고 무언가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만이 개운술이 아닙니다. 너무 당연해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들이 알게 모르게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그 영향을 줄이는 것이야 말로 진짜 개운술입니다. 왜냐하면 매일매일 우리는 그 영향을 받고 그 영향이 축적이 되니깐요. ^^

     

    '무속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기와 서기  (0) 2019.12.27
    무속의 영적인 분류와 영적 영향  (0) 2019.11.13
    영(靈)의 분류  (0) 2019.11.04
    언어의 힘.  (0) 2019.08.14
    점술이란.  (1) 2019.08.05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