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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靈)의 분류
    무속 이야기 2019. 11. 4. 11:09

    무속에서는 흔히 신령, 영가, 귀신, 혼 등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 이러한 영의 작용이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그럼 과연 이 영(靈)이란 존재는 어떤 식으로 분류를 할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4가지로 이 영을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씩 이 네 가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물건

    - 옛 말에 물건 함부로 두지 말고, 밖에 있는 물건 함부로 들여오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속에서도 물건을 잘못 가지고 들어와서 '동티'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건에는 어떠한 현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오래된 물건에는 영이 깃들거나 혼이 깃든다는 사고가 옛적부터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물건이 오래되면 거기에 그 물건을 가졌던 사람의 기억이나 이러한 것들이 깃들게 됩니다. 또한 정령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물건이 혼을 가지게 되는 모습들이 나타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2. 장소

    - 어떤 장소에 가서 기도를 하니 소원이 이루어 지더라. 어떤 장소에 가서 며칠 머무르니 아픈 몸이 많이 좋아지더라. 또한, 풍수적으로도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렇듯 특별한 장소에는 어떠한 기운이 뭉쳐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명당, 기도빨이 좋은 곳 등으로 소개가 많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제가 아는 분에 경우는 어떤 집에서 머무를 때 가장 장사가 잘되었고 그 이후로 팔았는데 그다음 사람도 그 집에 머문 후 승승장구하면서 승진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이렇듯 어떤 장소에도 기운이 감돕니다. 이러한 기운을 형상화 또는 인격화를 시킨 것이 산신, 용신이기도 한 것입니다. 

     

    3. 혼백

    - 우리가 익히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혼은 가벼워서 날라가고 백은 무겁기 때문에 땅으로 꺼진다. 혼은 우리가 말하는 조상의 혼을 이야기를 하고 백은 신체 즉, 몸을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주술적인 행법을 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백입니다. 그래서 그 백에 해당하는 물건이나 신체 부위를 가져다가 주술적인 행법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제사를 지닐 때 위패가 바로 백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전으로 돌아가면 옛적에는 제사를 지닐 때 유골을 가져다가 제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혼을 불러오기가 더 쉬웠기에 그렇습니다. 혼과 백이 같이 있어야 완전히 소환이 되기에 지금도 이 백에 해당하는 상징을 가져다가 제사 및 주술적인 방편을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4. 개념, 관념

    - 이것은 만들어진 영입니다. 특히 옥황상제, 산신 등 자연적인 기운에 개념 및 관념을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장군신도 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물론 실제로 살아서 업적을 남긴 분들 가지고 신격화를 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기운에 형태를 붙여서 인격화를 시켜 신격화를 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많은 신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개념, 관념에 해당하는 신이 더 많다고 여깁니다. 삼신할미도 여기에 속한다고 여깁니다.

     

    이렇게 영이라는 개념도 크게 보면 이 네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귀신 또한 영의 작용으로 풀이를 하기에 여기에 속한다고 여깁니다. 이것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제가 보는 영에 대한 관점을 소개해 드리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지금은 과학과 문화와 문명이 많이 발전이 되었지만 옛날에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들이 귀신이나 영의 작용이라고 불렀습니다. 영묘하게 작용을 하는데 그 원인을 알 수가 없으니깐요.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현상들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도 많고 아직 증명이 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미신이니 가짜니 하는 것 보다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라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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