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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생각하는 점술이란 과거를 맞추고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 점술이라고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나란 무당이 생각하는 점술은 바로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것"이 점술에 가장 큰 장점이고 이것이 점술에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여깁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서 맞닺뜨리는 수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문제는 스스로 그 해결책을 찾고 스스로 원인에 대한 판단을 합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도저히 내가 알 수 없는 그 무언가의 힘이 작동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이러한 알 수 없는 힘이 나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대부분 점을 보러오면 '난 왜 이렇게 살아요?', '이 문제가 어떻게 될까요?' 등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와서 상담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미래를 예견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취업 문제를 가지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질문은 ' 올해 안에 취업이 될까요?'란 질문을 가지고 왔습니다. 사주는 사주팔자라는 공식을 가지고 그 사람의 취업 문제를 풀어줄 것이고, 타로는 타로카드라는 매개체로 취업 문제를 풀어줄 것이고 신점은 신령님의 기운과 상대방 조상님의 상계점을 가지고 취업 문제에 대한 풀이를 해 줄 것입니다.
사주가 더 좋다, 타로가 더 좋다, 신점이 더 좋다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가장 납득이 가능한 매개체로 점술을 봐주면 그만인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점술로 점을 보았냐가 아니라 그 점술로 인해 상대방이 납득을 했느냐 안했느냐입니다.(무속이 맞추는 것에 연연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럼 왜 납득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냐?
이것은 개인의 이익과 연결을 시키려고 하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합니다. 개인의 이익과 연결을 시키는 것은 결과치로 드러나는 것이지 이것을 협박, 강제 등으로 취하는 것은 사기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저는 무당이니 신점으로 위의 예시에 대한 답을 드려보겠습니다. 현재 당신은 조상님은 지선에서 산신줄을 타고 와 당신의 취업 문제에 영향을 미칩니다. 지선은 환경을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기에 거주하는 곳을 옮기거나 거주하는 곳에 인테리어나 집안 정리를 하면 지금 연결된 조상이 영격이 낮기에 그것이 해소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점술을 내놓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 이야기를 상대방을 납득을 하느냐 안하느냐과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납득을 하면 자신의 취업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알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 사람은 이것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고 지금 당장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알아보거나 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렇게 납득 시키는 것은 머릿속 공상, 망상에서 빠져나오게 하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그래야 이 사람은 자신의 생각 속에서 나와 현실을 보고 현실과 교류를 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것이 점술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이것이 점술이 추구해야 하는 모든 것이라 여깁니다. 돈은 결과치로 오는 것이라 여깁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것으로 조상의 고를 풀어야 한다, 굿을 해야 한다, 기도를 드려야 한다, 부적을 해야 한다, 치성을 드려야 한다 등의 이야기도 다 도구일 뿐입니다. 무슨 도구? 상대방이 현실을 살게 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것들을 협박하고 겁을 주고 강제시키는 행위야 말로 가장 저열한 방식이라 여깁니다.
이렇게 점술은 상대방을 생각속 공상 망상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 여기며 저는 이것을 "내 꼬라지 사용 설명서"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말을 많이 합니다. 나란 사람의 꼬라지를 바꾸려 하지 않고 이렇게 생긴 꼬라지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배우는 것입니다. 이것을 들여다보게 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것에 불과하다고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