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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볼 때 질문.무속 이야기 2020. 1. 28. 10:21
점을 볼 때 여러 가지 질문 사항을 가지고 갑니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래야 최대한 사기는 당하지 않습니다.
1. 내 문제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
절대로 내 문제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한다면 일단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내 문제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결이 된 경우가 몇 번이나 될까요?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말을 한다면 일단 조심을 하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가 되면 ~~를 한다가 두 번 이상 나온다면 조심해라.
~~ 가 되면 ~~를 한다는 앞에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다단계나 이와 비슷한 곳에서 이러한 말들을 가장 많이 사용을 합니다. 물론 무속에서도 이러한 말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조상을 풀어주면 니 문제가 해결이 된다. 그리고 3일 치성을 하면 된다."등 조건이 붙는 것이 많습니다. 사실 이러한 조건이 붙는 건 지극한 정상입니다. 하지만 이 조건이 너무 많이 붙으면 조건에 노예가 되기에 이러한 말을 하는 것입니다. '돈을 벌면 주식을 해야지', '이것이 되면 다이어트를 해야지'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붙입니다. 반면에 우리가 조건을 붙이고 나서 그 일을 끝까지 완성하는 경우가 몇 번이나 있을까요?
아마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것은 점사를 볼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됩니다. '~~가 되면 ~~를 한다'보다 더 좋은 말은 '~~ 가 되었으니 ~~를 한다'가 좋습니다. ~~ 가 되면은 조건이 붙는 경우지만 ~~ 가 되었으니는 조건이 아니라 현재 상황을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약속에 늦었으니 미안하다는 톡을 보내야지'등 이렇게 생각만 조금 바꾸어도 변화가 오게 됩니다.
3. 조언을 듣는 것이지 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다.
가장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거나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무당이 하는 말을 듣고 그 말대로 해서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주도권이 누구한테 있느냐에 차이입니다. 모든 선택과 결정에 주도권은 점사를 보러 간 나에게 있는 것이지 점을 쳐주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굿을 하면 좋아진다', '밥상을 차려주면 된다', '부적을 하면 된다'등 이 모든 것은 무당이 해주는 조언과 처방일 뿐입니다. 이것을 결국 한다, 안 한다로 결정을 하는 것은 스스로가 하는 것입니다. 무당을 믿거나 신뢰를 한다면 좋은 관계로 발전을 할 수 있지만 첨 보는 무당이라면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고 두드려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내 인생에 대해서 아니면 내가 현재 처한 사안에 대해서 해결하는 방법 중 한 가지를 얻어가는 것이지 꼭 그것만이 해결 방법이 아니란 것입니다. 굿을 안 하면 가족이 다친다, 자식에 변고가 생긴다 등에 말을 제일 싫어합니다. 설사 이것이 정말로 그렇게 보인다고 하더라도 말을 하기 나름이므로 어떻게 전달을 하는가에 따라서 이러한 말들도 달라진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3번은 1번과 유사한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좋습니다.
이렇게 큰 세가지 틀을 가지고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나머지 소소한 것은 질문을 미리 준비해 가라고 말씀을 드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막상 점을 보러 가면 다른 질문들이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꼭 내가 질문하고 싶은 것은 메모를 해서 가라고 권합니다.
또한, 내가 볼때는 중요한 사안이지만 신의 입장, 조상의 입장에서는 그 사안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중요한 사안이어서 질문을 했지만 무당이 다른 대답만을 한다면 다른 대답도 생각해 볼 가치는 있다고 여깁니다. 저 역시 점사를 볼 때 질문이랑 다른 대답이 나올 때는 항상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현재 이렇게 말씀을 해 주시는 데 제가 볼 때는 이 말이 더 중요할 수도 있으니 이 부분도 생각을 한 번쯤 해 보세요"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최정 적으로 정리를 하자면 1,2,3번을 점을 보러 갈 때 참고 삼아 가지고 가지면 좋다는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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