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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을 내보낸다? 조상을 천도한다?무속 이야기 2020. 5. 18. 09:17
모든 것은 관계로서의 결과이기 때문에 조상을 보내고, 천도는 말이 안 된다. 불교에 공성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비어 었다는 뜻으로 해석을 많이 한다. 하지만 절대 비어있는 것이 아니다. 비어있다는 말은 독립적인 실체라는 것이 비어있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드러나는 실체는 관계로서의 존재라는 것이며 이것은 화업장엄법계로 나타난다. 화엄장엄법계란 무한한 관계성을 의미한다. 이 말은 나란 사람은 독립된 실체가 아니라 무한한 관계로서 나란 사람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란 사람을 제외한 요소를 빼버리면 나란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를 인식할 수 없다. 외부에 사물들이 있기에 그 사물과 관계성의 의해서 나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속에서 말하는 조상님도 이와 같다. 조상님이 있기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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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은 신을 안 받아서 생겼다?무속 이야기 2020. 5. 4. 09:00
신병은 신경증, 신경성과 유사하다. 대부분 신병, 무병이란 병명은 신을 받고 난 이후에 증상이 없어졌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신병 = 내림굿에 공식이 성립되기도 한다. 하지만 신병이라고 해서 꼭 신을 받고 무당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신가물이다. 신가물이라고 해서 다 신을 받아서 무당이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신병도 이와 같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병에 노출이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면역력'이 강하면 이 병균에 항체가 생겨서 병을 이겨내거나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있어서 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또한, 우리가 병원에가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가지고 '신경성'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나는 분명 배가 아프거나 등이 아프거나 손을 움직일 수 없어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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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물이란 말을 들었나요?무속 이야기 2020. 4. 29. 10:27
신가물이라고 해서 다 신을 받는 건 아니다. 점을 보러 갔는데 뜬금없이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무당이 했습니다. 그럼 대부분에 상담을 온 사람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왜냐하면 신가물 = 무당이 되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전 아무것도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아요? 네. 대부분은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다른 점집에 가서 또 물어봅니다. 그럼 다른 점집에서도 신가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또 다른 점집에 갑니다. 그럼 또 신가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몇 군데 점집을 가서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무당이 되라는 이야기인 줄 알고 두려워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신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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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러 갈 때 질문은 무엇을 하면 좋을까?무속 이야기 2020. 4. 27. 10:58
답을 정해놓지 말고 가라 유입 키워드를 보니 점 보러 갈 때 질문에 대한 유입이 가장 많다. 그럼 어떤 질문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정해진 답은 없다. 가장 좋은 질문은 6하 원칙에 의해서 질문을 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누구와, 어떻게, 왜 하는지를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해야 한다. 또한, 내가 머릿속에 답을 정해놓고 가면 안된다. 답을 정해 놓고 가면 그 답이 아닌 이야기는 다 틀린 이야기로 들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굳이 6하 원칙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질문을 명확히 하고 이 질문에 대한 의사전달을 정확하게 당당하게 하여야 한다. 말끝을 흐리면서 질문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제가 사업을 하려는데..." -> 이렇게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 "제가 2020년 10월에 강서구 ~~ 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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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제를 누군가가 해결해 줄 수 없다.무속 이야기 2020. 4. 24. 09:04
있는 것 만으로 할 수 있을 일을 한다. 무언가가 누군가 세상을 아니면 내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것만 하면" , "이 문제만 해결이 되면" 등 우리는 수많은 수식어를 단다. 하지만 착각하는 것이 있다. 이 수식어는 조건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 가 되면"이다. 물론 이 방식이 나쁜 방식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 가 되면이 여러 번 반복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굿만 하면 내 문제가 해결이 될까? 정성을 들이면 내 문제가 해결이 될까? 물론 한, 두건은 이러한 행법으로 문제가 해결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문제를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싸워서 해결을 하려고 하지 않고 굿으로만 해결을 하려고 하는 얄팍한 마음이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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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집이 참석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무속 이야기 2020. 4. 23. 09:12
내가 참여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굿을 하는데 당사자가 참석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굿판을 벌이는 이유는 당사자의 조상님을 놀려드리고 대접해 드리는 하나에 '잔치'인데 제가집이 참석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잔치를 벌이는데 잔치를 벌이는 주인공이 없는데 잔치가 성립이 되나? 말이 안 되는 행위다. 이것이야 말로 사기라 여깁니다. 굿을 의뢰한 사람도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내가 참석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그런데 참석을 안해도 굿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무당 분도 웃기는 것이다. 설령 이것이 정말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당사자 없는 굿판에는 과연 누가 오실까? 제가집에 돈은 돈대로 받고 무당분 조상님 놀려 드리는 굿판에 불과하다. 이러한 행동은 절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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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마다 느끼는 신령은 다 다르다.무속 이야기 2020. 4. 21. 08:47
왜냐하면 조상님이 합의를 받아서 오시기 때문이다. 무당마다 느끼는 신령님에 대한 체험은 다 다르다. 물론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있다. 가령 밝은 빛을 보는 것이 한 예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조상님이 신령님과 합의를 하시고 그 증거로 '명패'를 받아오시는 것이기에 무당마다 신령님에 대한 체험은 다 다르다. 그렇기에 지리산에 가서 기도를 한다고 해도 어떤 무당은 산신을 느낄 것이요 어떤 무당은 할아버지를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식당에 갔다고 생각을 해보자. 같은 음식이 나왔는데 A라는 사람은 음식이 짜다고 할 것이고 B라는 사람은 맞이 싱겁다고 할 것이다. 그럼 이 둘 중 누구의 말이 맞는가? 둘 다 맞는 말이다. 개개인에 취향과 살아오면서 학습 또는 습관화 된 맛의 느낌이 다를 뿐인 것이다. 무당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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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내 몸이다.무속 이야기 2020. 4. 20. 11:39
모든 신은 내 몸을 통해서 인식이 된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신은 인간이 아니면 자기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산사태를 일으켜도 그것을 목격하는 사람이 있어야 산사태가 일어난 것을 안다. 만약 내가 그 모습을 목격할 수 없다면 산사태가 일어나도 나는 그것을 모른다. 신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말하는 신령, 조상님도 다 무당의 몸을 통해서 발현이 되고 이 발현된 것을 무당이 자기의 몸으로 느끼게 되어 신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내 몸이 없다면 신령, 조상도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내 몸이 신인 것이다. 다들 이것을 착각하고 있다. 나를 떠난 이야기는 다 개소리로 들으라고 나는 말한다. 방금 위에서 말한 이유 때문이다. 내몸에서 느껴지는 모든 것은 내 몸을 통해서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