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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령(祖靈)
    무속 이야기 2017. 9. 20. 08:58




    조선 초기 조령(祖靈)에 대부분은 남성입니다. 그것은 유교의 가치관이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유교가 초월적 존재와 공간을 인정 안 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의 반증이 바로 제사입니다.
    이것은 성리학적 가치와 도덕, 그리고 종법적 가족질서가 현세뿐 아니라 사후세계에도 침투한 것 입니다. 
     
    그 반증이 바로 조령입니다.
    자손에 대한 정서적 애착에 있어서는 '어머님 귀신'이 훨씬 더 강한데도 불구하고 '아버님 귀신'만 자손을 위해 출몰하는 것일까요?
    자녀에게 금지와 명령을 발하는 아버지의 권력을 빼놓고는 이를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종법적 가족질서는 금지와 명령을 내리는 주체는 아버지입니다. 
     
    이것은 현실의 아버지가 아니라 아버지라는 상징이 뜻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현실의 아버지가 발하여 조령으로 작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어가 신이기도 한 것이라고 말을 하기도 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조령이 애착 때문만 오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종법적 가부장적 가족질서의 강화 혹에서 더욱 권위화된 아버지의 상징성이 자손들의 심리적 애착과 증오, 이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이 투사된 형상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경외의 대상인 것입니다. 
     
    이렇게 무의식 저으로 애증과 죄책감이 투사된 존재, 죽었지만 되살아나 주체의 정신세계에 자리 잡은 존재를 심리학적으로는 '초자아'라 부릅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은 조선 후기 야담에서 많이 나옵니다. 이렇게 하나씩 풀어가다 보면 어느 정도 귀신에 대한 것도 알 수가 있다 여깁니다. 왜냐하면 조선 후기 시대상과 현실에 시대상은 다르기에요. 
     
    책을 읽는 것은 책을 읽음으로 해서 내가 그때 그 상황으로 들어가 그것을 보는 것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암튼 이러한 것이 귀신을 예악으로 돌리는 것이기도 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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