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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은 명기와 서기가 전부이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실제적으로 명기와 서기가 전부입니다. ^^
명기는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을 명기라고 하며 이 명기가 신기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기는 몸으로 느끼는 감각을 말하며 이 서기는 직성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명기=신기, 서기=직성입니다. 무속에서는 명기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고 신기라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말은 다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이해를 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무당이 산기도, 물기도 등 각종 기도에서 비는 것은 명기, 서기 잘 내려달라고 하는 말이 바로 명기와 서기가 무당의 전부이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가령 전안에서 신도분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무거운 느낌이 든 것이 '서기, 직성'에 해당이 됩니다. 그리고 이 무거운 느낌이 뭐지?라고 되물었을 때 머릿속에서 동티라는 글자가 떠올랐다면 이 동티가 바로 '명기, 신기'에 해당이 됩니다.
그럼 이 동티를 푸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시 물으면 어떻게 풀면 좋다가 머릿속에서 다시 떠오릅니다. 이렇게 풀어내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도 '명기,신기'에 해당이 됩니다. 몸에 감긴 것을 풀어내는 것을 '푸닥거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어떻게 풀어내는지에 대한 방법을 받는 것이 '명기, 신기'에 해당이 됩니다. 이렇게 풀어내는 방법을 문서화한 것을 무속에서 말하는 '문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서도 이게 맞고, 저건 틀리다가 없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방법으로 푸닥거리를 하셨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문서가 되는 것입니다. 그 문서가 나랑 잘 맞냐 아니냐로 구분을 해야지 이 문서는 잘못되었고 저 문서가 잘된 거야는 없다고 여깁니다.
지금에 문서는 옛적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문서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문서도 현대에 맞게 재가공이 되어야 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위에서 한 말처럼 무당은 스스로 어떻게 풀면 좋다는 명기,신기를 받고 그것을 하면 되는 것이고 이것이 대대로 전해져 내려가면 이것이 또 다른 문서가 되는 것뿐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언제까지 옛것을 그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시대와 세대가 바뀌고 사회과 급변화를 하고 있듯이 푸닥거리도 시대에 맞게 재가공을 해서 좀 더 편리적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한테 잘 맞는 걸 찾고 무엇보다 신령님과 소통을 하여 신령님이 주시는 명기와 서기를 잘 받아서 그걸 그래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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