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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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은 조상을 빼고는 무당이 아니다.무속 이야기 2021. 1. 14. 12:46
무속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조상"이다. 조상이 한이 맺혔다, 원이 맺혔다 하면서 조상을 풀어드려야 한다. 조상을 놀려드려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맞는 말이다. 무속은 조상을 빼면 앙코 없는 빵이랑 같다. 그럼 왜 조상이야기를 할까?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내가 자손이기 때문이다. 조상이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에게 찾아가서 자기 한을 알고 풀어달라고 할까? 그렇지 않다. 우리가 길 가다가 쌩판 모르는 사람에게 자기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지 않듯이 조상도 이와 같다. 그렇기에 이렇게 맺힌 조상들을 말명이라고 한다. 그래서 무당은 이 조상의 한을 어떤 식으로 풀어주면 좋을지 그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작은 비방으로도 가능하다. 부적으로도 가능하다. 물 한사발 떠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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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 조상은 과연 성별이 있을까?무속 이야기 2020. 8. 4. 10:18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별이 없다. 신은 무색무취이다. 인간이 볼 수도 느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존재가 신이라는 존재다. 다만 이렇게 하면 인간이 신이라는 존재가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신이 인간이 알 수 있도록 알려주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뿐이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존재를 신령, 장군, 조상, 귀신 등으로 인간은 이름 붙여 부를 뿐이다. 이렇게 느낌으로 인해서 인간은 알 수는 없지만 저 너머에 신이라는 존재가 있음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신에게는 성별이 존재할까? 내가 내린 답은 성별을 알 수가 없다. 그럼 지금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장군, 보살, 불사, 할아버지, 할머니, 선녀, 동자란 존재는 무엇인가? 이것은 인간이 그렇게 느끼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게 느낄 수 있도록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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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마다 신을 느끼는 방식은 다 다르다.무속 이야기 2020. 7. 21. 11:20
누가 맞고 틀리고는 없다. 무당마다 각각에 신령을 느끼는 기운은 다 다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두부라는 것을 주고 사람들에게 이 두부로 음식을 만들라고 한다면 과연 다들 똑같은 음식을 만들까? 아닐 것이다. A라는 사람은 두부김치를 만들 것이고, B라는 사람은 김치찌개를 만들 것이고, C라는 사람은 된장 찌게를 만들 것이고, D라는 사람은 두부 튀김을 만들 것이다. 이렇게 똑같은 '두부'라는 음식을 가지고도 사람들마다 요리를 하는 것이 다르듯이 무당들도 이와 같다. 무당마다 '신'이라는 것은 똑같게 내리지만 그 신을 느끼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어떤 이는 눈으로 볼 것이고, 어떤이는 귀로 들을 것이고, 어떤이는 몸으로 느낄 것이고, 어떤이는 생각으로 떠오를 것이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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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끼는 유전인가?무속 이야기 2020. 6. 12. 10:32
나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인자이다. 결론부터 말을 한다면 모든건 유전이다. 다만 이 유전 인자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를 우리는 살아가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터득하게 되고 이것을 사용하며 삶을 살아가게 된다. 신기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물려받은 신끼를 무속으로 사용할지 아니면 다른 분야에 사용할지를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는 "환경"이다.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나고 성장하였는지에 따라서 물려받은 신끼를 사용하는 분야가 달라진다. 신끼 = 신경이라는 공식이기에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냐에 따라서 나의 인격, 성격 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같은 신끼라도 알코올 중독이라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와 음악을 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자라면서 형성하는 성격, 가치관, 신념 등이 다르게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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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물이란 말을 들었나요?무속 이야기 2020. 4. 29. 10:27
신가물이라고 해서 다 신을 받는 건 아니다. 점을 보러 갔는데 뜬금없이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무당이 했습니다. 그럼 대부분에 상담을 온 사람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왜냐하면 신가물 = 무당이 되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전 아무것도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아요? 네. 대부분은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다른 점집에 가서 또 물어봅니다. 그럼 다른 점집에서도 신가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또 다른 점집에 갑니다. 그럼 또 신가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몇 군데 점집을 가서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무당이 되라는 이야기인 줄 알고 두려워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신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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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시작 하였습니다.카테고리 없음 2019. 11. 4. 17:16
https://www.youtube.com/watch?v=CivdD4-seDA&t=1s 도심 속 무당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토요일부터 촬영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얼굴은 비치지 않고 노트에 필기를 하는 스타일로 무속에 대해 무당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시작을 하였습니다. 언어로 무언가를 설명하는 것이 쉬울 줄 알았는데 바로바로 정리가 안되다 보니 이것이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글은 쓰고 읽어보고 수정하고 하면 되지만 영상은 그러지 못하니 아직은 적응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가지 타이틀로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가림 굿을 또 하라고? 신은 누가 내려주나? 무당마다 점사가 다 다른 이유는? 내가 무당이 되어야 하는 사람인가? 신기는 무엇인가? 접신이란 무엇인가? 무당에게 사기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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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은 용한 점쟁이가 되어서는 안된다.무속 이야기 2017. 10. 16. 14:19
무당도 점을 치니 점쟁이 부류에 들어가는 것은 맞습니다. 누누이 이것이 다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장 두려운 점쟁이가 누군지 아세요?? 바로 "장님" 입니다. 역설적이게도 무당은 용한 점쟁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무당은 신의 뜻을 헤아려 깨닫는 무당이 되고 만 단골들을 잘 빌어주는 무당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무당 본연의 사명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삶을 살으라는 뜻이 됩니다. 또는 무당이 사제자로서의 자세(태도)를 갖추라는 뜻입니다. 평범한 생활을 살다가 어떤 연유에서든지 신이내리면 거역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신을 모셔서 무당이 되는 것은 온전감을 가진 '인간의 선택' 입니다. 신에 의해 강제적이고 강압적인 상태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무당이 되는 방법을 인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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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을 잘 볼려면 보이는 것을 잘 보아야 한다.무속 이야기 2017. 10. 10. 11:32
"보이지 않는 것을 잘 볼려면 보이는 것을 잘 보아야 합니다. "보이는 것을 잘 보면 보이지 않는 영역은 자동으로 들어난다 여깁니다. 신끼와 습성 되물림에 대하여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라는 책에서 좀더 객과화하고 언어로 풀어쓰기 쉽게 그 내용을 배웠습니다. 귀신이란 이렇게 보이지 않는 영역에 속해져 있습니다. 귀신이란 바로 언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보통 이이기를 할 때 '아 먼지 알것 같은데...' 하는 느낌으로만 남고 이것이 언어로 표현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느낌을 언어화로 표현을 하는 것에 해당이 됩니다. 비언어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내가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언어화를 시키켠 이것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 영역이 아니라 바로 보이는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