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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림굿 받을 때 명패에 대한 질문.
    무속 이야기 2020. 5. 25. 09:35

    명패는 상징일 뿐이다.

     

    얼마 전 유튜브 댓글로 내림굿을 받을 때 무당분들이 불사 할머니, 옥황상제, 장군님 등이 오셨다고 말을 하고 명패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이 내림굿 영상을 많이 보았는데 의아해서 이것이 어떻게 이뤄지게 되는지 질문을 하였다. 

     

    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영상을 보았든, 글을 읽었든, 어디서 주워 들었든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 조상님이나 신령님이라는 존재가 오실 때는 빛으로 보이거나 하얀 옷, 빨간 옷 등 어떤 이미지로 보여줄 뿐이다.

     

    이러한 이미지를 보고 하얀 옷을 입은 할머니는 불사 할머니 일거야라는 추측을 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내림굿을 할 때 옆에 있는 선배 무당분들이 하얀 소복을 입고 오셨으니 불사다라고 하면서 이렇게 정착이 된 것이다. 조상님은 오실 때 내가 어떤 명패를 받아왔다, 내가 어떤 신이랑 합의를 받아서 왔다고 이야기를 안 한다.

     

    대부분은 그저 울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맺힌 원과 한을 이야기를 하지 내가 무슨 명패를 가지고 왔다 등에 말씀은 잘하지 않으신다. 다만 오실 때 어떤 이미지로 짐작을 할 수 있게 보여주고 짚어주실 뿐이다. 하얀 소복을 입고 오셨으니 불사, 제석일거야라는 짐작을 할 수 있게 보여주고, 짚어주시는 것뿐이다.

     

    내림굿 때 무당들이 어떤 명패를 가지고 왔다고 말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모습들을 보았거나, 들었거나, 읽었거나 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명패 이야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상님이 내 몸에 실렸을 때 내 몸에 실린 느낌과 감정을 더 증폭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명패를 찾다 보면 오히려 이러한 몸에 실린 느낌을 잊어버리기가 쉽기에 내 몸에 느낌에 더 집중을 하는 것이 더 좋다. 

     

    내 몸에 실린 조상님에 감각을 오래 느낄수록 좋은 것이다. 그래야 남의 조상님도 무당의 몸에 실을 수 있는 몸 상태로 바뀌어가는 것이다. 명패만 찾다보면 가짜만을 만들게 된다. 내 몸에 실린 느낌과 감정을 더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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