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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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 찾아 삼만리...무속 이야기 2020. 11. 2. 10:50
간혹 무당 선배님들이 애동 무당들에게 천신을 찾아라, 높은 조상을 찾아라 등에 이야기를 한다. 과연 이러한 분들을 찾아서 뭐가 달라질까? 이러한 천신, 높은 조상을 찾아서 합의를 받은 후 내 생활 형편이 나아졌다면 이것은 좋은 현상이라 여긴다. 이러한 분들이 생활 형편이 나아진 분들에게는 잘 맞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전혀 찾지 말아야 한다. 괜한 헛고생에 헛수고에 시간만 낭비를 하기 때문이다. 천신을 받지 않아서 불리지 않는다? 높은 조상을 받지 않아서 점사 손님이 안 온다? 일정 부분은 맞는 이야기겠지만 100% 맞는 이야기는 아니다. 원인은 그 누구도 모른다. 다만 이러지 않을까? 저러지 않을까? 하고 우리가 추측하고 추론을 하는 것뿐이다. 높은 조상을 받고 천신을 받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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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 조상은 과연 성별이 있을까?무속 이야기 2020. 8. 4. 10:18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별이 없다. 신은 무색무취이다. 인간이 볼 수도 느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존재가 신이라는 존재다. 다만 이렇게 하면 인간이 신이라는 존재가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신이 인간이 알 수 있도록 알려주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뿐이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존재를 신령, 장군, 조상, 귀신 등으로 인간은 이름 붙여 부를 뿐이다. 이렇게 느낌으로 인해서 인간은 알 수는 없지만 저 너머에 신이라는 존재가 있음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신에게는 성별이 존재할까? 내가 내린 답은 성별을 알 수가 없다. 그럼 지금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장군, 보살, 불사, 할아버지, 할머니, 선녀, 동자란 존재는 무엇인가? 이것은 인간이 그렇게 느끼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게 느낄 수 있도록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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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영을 초대한다무속 이야기 2020. 6. 23. 09:36
우리는 항상 영(靈)을 초대한다. 이 영이라는 글자를 신령, 혼백, 혼령, 영혼, 귀신, 정기, 정신, 감정 등으로 해석을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영이란 생각이라는 것 자체도 영이라도 규정을 짓기도 한다. 규정을 짓기도 한다고 이야기를 한 것은 해석하는 각도에 따라서 영이라는 글자를 다 다르게 의미 부여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그 생각은 나에게 초대가 되어서 나타난다. 물론 초대를 하지 않았는데 무의식적으로 나타는 생각들도 있다. 우리가 책을 읽었을 때 감명 깊게 읽었던 문장을 되새김질하면서 생각에 잠길 때도 이 영을 초대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물론 이 것은 생각, 저자 등도 포함이 되는 것이다. 어떠한 일을 할 때 상상으로 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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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건 잠재되어 있다.무속 이야기 2020. 6. 8. 09:28
잠재되어 있다는 것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능력을 원한다. 영적인 세상에서도 조상님이 명패를 가지고 오시는 것은 그 능력을 가지고 온다는 뜻으로 해석을 하기에 내림굿에서 어떤 명패를 가지고 오셨고, 어떤 분이 오셨느냐를 많이 따진다. 일정 부분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일정 부분은 틀린 말이기도 하다. 영적 능력이 큰 조상님, 천신을 받아야만 무당의 능력이 커지고 영검해지는 것일까? 모시는 신이 높은 분이 나에게 내림굿을 해줘야 나에 영적 능력도 커지고 영검해지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그렇지 않다. 나에게 신을 내려주는 무당과 나에 영적 능력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아무리 모시는 신이 천신이고 10대, 20대 조상을 받아서 모신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사람에 능력일 뿐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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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신비를 맡겨두었나요?무속 이야기 2020. 6. 3. 11:26
권리 행사를 해서는 안된다. 가끔 무당들이 기도를 하는 것을 보면 신령님, 조상님에게 무슨 권리, 권한이라도 있는 듯이 기도를 하는 경우를 본다. 무당들이 기도할 때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빨리 오세요~", "왜 안 오세요?", "왜 말이 없으세요?", "왜 답이 없으세요?" 등 무슨 대답을 맡겨둔 것처럼 말하면서 기도를 하는 무당들을 본다. 참... 이해가 안 간다. 신은 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이렇게 보채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신은 지나가는 똥개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이렇게 오라고 가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신이 주시는 말은 없다. 다만 조상님이 그 신호를 받아서 무당에게 알려주시는 것뿐이다. 공수가 그렇게 자주 나오고, 답변을 그렇게 자주 받는다면 한 번쯤 내가 상상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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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 버려라.무속 이야기 2020. 5. 22. 08:54
공수도 현실적인 부분에서 나오는 것이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 착각을 하는 것이 무당에게 점사를 받으면 무언가 한 번에 해결이 되는 것을 기대하거나, 자기가 원하는 식으로 문제가 해결이 되게끔 해달라고 찾아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절대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정말 특별하게 일이 풀리는 현상을 가지고 우리는 '신비 현상'이라고 하듯이 이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재수가 좋았다' , '운이 좋았다'라고 표현을 하는 말들이 '신비'인 것이다. 대부분 상담을 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 보라고 하면 그렇게 해보겠다는 말보다는 '안 되는 이유'가 더 많이 나온다. 안 되는 이유와 핑계를 말을 할 거면 점은 왜 보러 오는지 모르겠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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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에서 전승, 전통이라고 하는 것은...카테고리 없음 2020. 2. 3. 10:08
현재 무당의 내력과 조선말에 만들어진 무당 내력은 많이 다릅니다. 이것은 책을 보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의 무속의 전통이라고 하는 것은 1960년대에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이것이 전통이니 저것이 전통이니 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여깁니다. 싸우는 목적이 이것이 맞네 저것이 맞네로 싸우고 있으니깐요. 서로 의견을 나누고 싸우는 것은 어떻게 하면 신의 힘을 빌려 나를 찾아오는 손님에게 복을 빌어줄까이지 내가 하는 굿이 전통이니 등의 이야기는 필요가 없다고 여깁니다.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한 게 맞으면 그에 맞는 결과가 나올 것이니깐요. 실제로 과거 만신 무당분들은 신당, 불단을 거하게 하신 분들이 없습니다. 탱화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저 벽에다가 한글로 삐뚤 삐뚤 "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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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주신, 주장신, 조상신이란.무속 이야기 2020. 1. 21. 09:35
무속에서는 몸주신 주장신 조상신이라는 개념을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럼 대체 이러한 것들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몸주신은 말 그대로 몸의 주인이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됩니다. 그렇기에 가장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어떤 회사의 "상호" 같은 개념으로 이해를 하면 가장 좋습니다. '삼성', 'LG' 라는 회사의 상호가 있습니다. 이 회사의 상호가 일을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일을 하는 것은 이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몸주신이라는 개념은 회사의 상호와 같은 개념입니다. 회사의 상호는 그 회사의 성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나의 몸주신이 '옥황상제'라면 정말 옥황상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옥황상제가 해온 일을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