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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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제를 지내서 보내야 한다?무속 이야기 2020. 4. 17. 16:17
보낸다고 해서 보내지는 존재가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한 사람이 큰 잘못을 하여 가족 중 누군가가 죽음을 맞이했다. 그럼 이 사람은 죽은 사람에 대한 죄의식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처음에는 죽을 것 같이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도 희미해지고 스스로 그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법을 터득한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가 되어서 또는, 유사한 상황을 보아서 그때 그 기억이 갑자기 몰아닥치면 이 사람을 덮쳐버린다. 이것이 바로 귀신이고 액살이라고 불리어지는 존재가 된다. 귀신이 있는 것이 아니고 액살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건 사람의 체험에 의해서 형성이 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이 사람은 패닉 상태가 되어버린다. 건드려지면 안 되는 것이 건드려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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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은 신과 인간과의 관계성이다.무속 이야기 2020. 4. 16. 09:59
무속은 신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속은 신과 인간과의 관계가 틀어졌으니 이 관계를 다시 좋게 회복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신과 인간과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것은 무당이 보는 점사에서도 나옵니다. 몇 대 조 조상님이 합의를 안 하신다. 조상님을 풀어주어야 한다. 등으로 이야기를 하며 현재 네가 하는 일에 어떤 조상님이 관여를 하는데 이것을 풀지 못하니 좋지 못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등으로 이야기를 하며 푸는 방법으로 굿과 치성을 권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산에가서 빌고 물에 가서 빌고 하는 것입니다. 무속은 철저하게 신과 인간과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푸는 방법이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라 '원시적인' 방식을 사용을 하는 것뿐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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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굿 때 4대조 이상 조상님은 잘 오지 않는다.무속 이야기 2020. 4. 14. 09:05
내림굿 받을 때 오시는 조상님은 최대 5대까지이다. 무당이 되고자 내림굿을 받을 때 조상님들이 무당에게 내려오게 된다. 이때 무당에게 오시는 조상님은 4대조 이상은 잘 오시지 않는다. 간혹 10대, 20대를 받았다. 그리고 높은 조상님을 받아야 하기에 10대, 20대를 받아야 한다고 이상한 말을 하는 무속인들이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정말 높이 오셔야 5대고 대부분은 나를 기준해서 4대까지 온다. 4대 까지라고 한다면 증조까지이다. 부모를 1대로 말을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지 않다. 나를 기준으로 내가 1대이고 부모님이 2대, 할아버지 할머니가 3대, 증조할아버지 할머니가 4대에 속하게 된다. 유교에서도 4대 봉사까지 제사를 지냅니다. 지금은 세월이 바뀌어 2대나 3대까지 지내면서 간소화를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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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신과 관념신무속 이야기 2020. 4. 13. 09:06
신에 종류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연에서 어떤 에너지체의 집합으로 만나는 인격적인 신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명상이나 생각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하나의 관념신(개념신)이 있습니다. 관념신은 대부분 명상이나 수행을 통해서 만나게 되며 자연신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촉"을 통해서 만나게 됩니다. 무당들이 만나는 조상신, 터주신, 성주신 등이 바로 자연신에 속하며 인격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기에 인격적인 대화가 가능한 것입니다. 명패는 관념신(개념신)에 해당이 됩니다. 그러나 무당이 말하는 내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연신에 속하게 됩니다. 이 두 가지는 호환을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무당들이 헷갈려하며 명패에 현혹이 되어서 명패 찾아 삼만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개념, 관념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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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모시면 삶이 달라질까?무속 이야기 2020. 4. 10. 09:38
절대로 달라지지 않는다. 인생이 답답하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주로 명상, 수행, 점술, 자기계발을 하게 된다. 하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나빠지면 나빠지지 좋아지는 일은 거의 없다. 물론 내림굿을 통해서 신을 받아서 인생이 달라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나빠지지 좋아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것으로 내 인생이 절대로 달라질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한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원하는 문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절대 해결 할 수 없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이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이러한 것으로 내 인생의 문제를 해결 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오류이다. 인생이 신이나고 즐겁고 행복하고 세상에 즐길 것이 넘쳐나 어쩔 줄 모른다면 어떨까? 아마 인생이 바뀌고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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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을 보내는게 가능한가?무속 이야기 2020. 4. 9. 08:46
기억을 지울 수 없듯이 조상도 보내는 게 아니다. 우리가 기억을 없애고 지울 수 있나? 그렇지 못할 것이다. 기억은 잊혔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지 그 기억이 사라지진 않는다. 평소에는 잊고 있다가 어떤 말이 화두가 되어서 그 기억을 건드리면 사람은 그때 그 기억을 주절이 주절이 이야기를 한다. 군대에 있었던 이야기, 자식이 어릴 때의 모습 등을 회상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한다. 물론 기억에는 좋은 기억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아프고, 슬프고, 고달프고, 화나고, 억울했던 기억들도 우리의 뇌 속에 저장이 되어 있다. 이렇게 평소에 잊고 지내고 있다가 어떤 상황이나 말이 그때 그시절에그 시절에 나를 건드리면 과거의 기억을 나를 찾아와 "똑똑" 문을 두드린다. 이 문을 열고 그때 그 시절에 나를 맞이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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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을 풀어주어야 한다.무속 이야기 2020. 4. 7. 11:57
무속은 조상으로 시작해서 조상으로 끝난다. 무속은 조상을 빼놓고는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에 조상의 원과 한을 풀어주는 것이 주 테마이며 굿, 치성, 부적, 비방 등은 어떻게 풀어줄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적 접근인 것이다. 의사가 진료를 하고 처방을 하듯이 무당도 상담 온 사람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이다. 진단하는 것이 점에 해당이 된다면 처방하는 것이 굿, 치성, 부적, 기도 등에 해당이 된다. 여기에서 조상의 원과 한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원과 한이 무엇일까? 원과 한을 어떻게 정의를 내리느냐에 따라 당사자기 받아들이는 것도 달라진다고 여긴다. 원과 한이란 나쁜것일까? 아닐 것이라 여긴다. 살아생전에 못했던 것을 죽어서 넋두리를 하고 싶은 것이 원과 한이 되기도 한다. 원과 한은 내 자식들 배부르게 못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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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무속 이야기 2020. 4. 3. 09:14
생각이 곧 귀로 듣는 것이다. 무속에서는 눈으로 보는 화경, 몸으로 느끼는 서기(기감), 귀로 듣는 이보라는 용어를 사용을 한다. 몸으로 느끼는 서기는 대부분 이해를 한다. 하지만 귀로 듣는다는 것에 많이들 헷갈려하는 것 같아서 오늘은 귀로 듣는 '이보'에 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귀로 듣는 이보는 우리가 이미 다 하고 있는 것이다. 외부에서 소리가 들리면 우리는 그 소리가 들린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반면에 생각은 생각을 한다라고만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가만히 조금만 더 들여다보자. 이 생각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우리는 이 생각을 귀로 듣고 있다. 마치 오디오 플레이어가 자동으로 재생이 계속되듯이 우리는 머릿속에서는 생각이 저절로 돌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