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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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조상을 받아라?무속 이야기 2020. 9. 14. 09:39
무속에서는 높은 조상을 받으라고 이야기를 한다. 또한, 도를 닦은 조상님을 받으라고 한다. 여기에서 질문을 하나 던져본다? 높은 조상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도를 닦은 조상이라는 걸 무엇으로 판단을 하여 구분을 할 것인가? 받으라 받으라 받으라고 하는데 인간이 신을 받을려고 해서 오라고 해서 오나? 도를 닦은 것을 명패로 확인이 가능한가? 내림이 왜 내림인지 이 문제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내림은 내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럼 내린다는 뜻은 나의 의도, 의지와 상관없이 찰나의 순간에 내리친다, 내려진다, 내린다, 내려온다로 해석을 할 수 있다. 과연 인간이 신을 조상을 내려오라고 해서 과연 이런 신들이 인간의 말에 복종을 하나? 이 질문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인간은 절대 신을 부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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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마다 신을 느끼는 방식은 다 다르다.무속 이야기 2020. 7. 21. 11:20
누가 맞고 틀리고는 없다. 무당마다 각각에 신령을 느끼는 기운은 다 다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두부라는 것을 주고 사람들에게 이 두부로 음식을 만들라고 한다면 과연 다들 똑같은 음식을 만들까? 아닐 것이다. A라는 사람은 두부김치를 만들 것이고, B라는 사람은 김치찌개를 만들 것이고, C라는 사람은 된장 찌게를 만들 것이고, D라는 사람은 두부 튀김을 만들 것이다. 이렇게 똑같은 '두부'라는 음식을 가지고도 사람들마다 요리를 하는 것이 다르듯이 무당들도 이와 같다. 무당마다 '신'이라는 것은 똑같게 내리지만 그 신을 느끼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어떤 이는 눈으로 볼 것이고, 어떤이는 귀로 들을 것이고, 어떤이는 몸으로 느낄 것이고, 어떤이는 생각으로 떠오를 것이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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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은 의도하지 않게 나오는 것이 말문이기도 하다.무속 이야기 2020. 6. 30. 16:26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말실수를 했다",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와버렸다" 등에 표현을 일상에서 자주 경험을 한다. 이것은 내 의도와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을 뜻하기도 한다. 무속에서 말문이 트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무당이 되기 전에 사람을 보면 어떤 말을 하고 싶어서 근질거리는 사람이 있다. 전형적인 신가물 현상에 하나이기도 한다. 말문이라는 것은 나도 모르게 저절로 티어 나오는 것이 말문이 트이는 것이다. 내림굿을 받기 전이나 내림을 받은 후에는 잘 나오다가 어느시점에서는 이러한 말문이 잘 안 열리는 경우가 있고, 내림굿 때 말문이 트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전자는 다시 말문을 트이는 것을 해야 하지만 후자는 '재수굿'으로 돌려서 마무리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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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은 신을 안 받아서 생겼다?무속 이야기 2020. 5. 4. 09:00
신병은 신경증, 신경성과 유사하다. 대부분 신병, 무병이란 병명은 신을 받고 난 이후에 증상이 없어졌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신병 = 내림굿에 공식이 성립되기도 한다. 하지만 신병이라고 해서 꼭 신을 받고 무당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신가물이다. 신가물이라고 해서 다 신을 받아서 무당이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신병도 이와 같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병에 노출이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면역력'이 강하면 이 병균에 항체가 생겨서 병을 이겨내거나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있어서 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또한, 우리가 병원에가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가지고 '신경성'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나는 분명 배가 아프거나 등이 아프거나 손을 움직일 수 없어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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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내 몸이다.무속 이야기 2020. 4. 20. 11:39
모든 신은 내 몸을 통해서 인식이 된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신은 인간이 아니면 자기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산사태를 일으켜도 그것을 목격하는 사람이 있어야 산사태가 일어난 것을 안다. 만약 내가 그 모습을 목격할 수 없다면 산사태가 일어나도 나는 그것을 모른다. 신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말하는 신령, 조상님도 다 무당의 몸을 통해서 발현이 되고 이 발현된 것을 무당이 자기의 몸으로 느끼게 되어 신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내 몸이 없다면 신령, 조상도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내 몸이 신인 것이다. 다들 이것을 착각하고 있다. 나를 떠난 이야기는 다 개소리로 들으라고 나는 말한다. 방금 위에서 말한 이유 때문이다. 내몸에서 느껴지는 모든 것은 내 몸을 통해서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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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굿 때 4대조 이상 조상님은 잘 오지 않는다.무속 이야기 2020. 4. 14. 09:05
내림굿 받을 때 오시는 조상님은 최대 5대까지이다. 무당이 되고자 내림굿을 받을 때 조상님들이 무당에게 내려오게 된다. 이때 무당에게 오시는 조상님은 4대조 이상은 잘 오시지 않는다. 간혹 10대, 20대를 받았다. 그리고 높은 조상님을 받아야 하기에 10대, 20대를 받아야 한다고 이상한 말을 하는 무속인들이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정말 높이 오셔야 5대고 대부분은 나를 기준해서 4대까지 온다. 4대 까지라고 한다면 증조까지이다. 부모를 1대로 말을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지 않다. 나를 기준으로 내가 1대이고 부모님이 2대, 할아버지 할머니가 3대, 증조할아버지 할머니가 4대에 속하게 된다. 유교에서도 4대 봉사까지 제사를 지냅니다. 지금은 세월이 바뀌어 2대나 3대까지 지내면서 간소화를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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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와 서기무속 이야기 2019. 12. 27. 10:53
"무당은 명기와 서기가 전부이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실제적으로 명기와 서기가 전부입니다. ^^ 명기는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을 명기라고 하며 이 명기가 신기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기는 몸으로 느끼는 감각을 말하며 이 서기는 직성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명기=신기, 서기=직성입니다. 무속에서는 명기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고 신기라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말은 다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이해를 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무당이 산기도, 물기도 등 각종 기도에서 비는 것은 명기, 서기 잘 내려달라고 하는 말이 바로 명기와 서기가 무당의 전부이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가령 전안에서 신도분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무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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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이 말하는 개운술.무속 이야기 2019. 11. 7. 10:29
가장 간단하면서 가장 보편적인 개운술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이미 짐작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것을 바로 청소입니다. 우리가 예부터 항상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국물을 마시고 "아~~ 시원하다", 사우나를 가서 "아~~ 개운하다", 청소를 깔끔하게 한 후나 어떤 묵혔던 일이 다 정리가 되었을 때 "아~~ 속이다 후련하네" 등의 말을 합니다. 개운술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특별하다고 여기는 생각을 버리면 일상생활에서 하는 모든 행위 자체가 나를 바꾸는 개운술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천천히 천천히 스며들 뿐이여서 지금 당장은 바뀐 게 없어 보이지만 이것을 내가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시간이 훌쩍 지난 후 바라보면 참 많은 것들이 변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