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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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 버려라.무속 이야기 2020. 5. 22. 08:54
공수도 현실적인 부분에서 나오는 것이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 착각을 하는 것이 무당에게 점사를 받으면 무언가 한 번에 해결이 되는 것을 기대하거나, 자기가 원하는 식으로 문제가 해결이 되게끔 해달라고 찾아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절대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정말 특별하게 일이 풀리는 현상을 가지고 우리는 '신비 현상'이라고 하듯이 이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재수가 좋았다' , '운이 좋았다'라고 표현을 하는 말들이 '신비'인 것이다. 대부분 상담을 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 보라고 하면 그렇게 해보겠다는 말보다는 '안 되는 이유'가 더 많이 나온다. 안 되는 이유와 핑계를 말을 할 거면 점은 왜 보러 오는지 모르겠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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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을 내보낸다? 조상을 천도한다?무속 이야기 2020. 5. 18. 09:17
모든 것은 관계로서의 결과이기 때문에 조상을 보내고, 천도는 말이 안 된다. 불교에 공성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비어 었다는 뜻으로 해석을 많이 한다. 하지만 절대 비어있는 것이 아니다. 비어있다는 말은 독립적인 실체라는 것이 비어있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드러나는 실체는 관계로서의 존재라는 것이며 이것은 화업장엄법계로 나타난다. 화엄장엄법계란 무한한 관계성을 의미한다. 이 말은 나란 사람은 독립된 실체가 아니라 무한한 관계로서 나란 사람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란 사람을 제외한 요소를 빼버리면 나란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를 인식할 수 없다. 외부에 사물들이 있기에 그 사물과 관계성의 의해서 나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속에서 말하는 조상님도 이와 같다. 조상님이 있기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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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물이란 말을 들었나요?무속 이야기 2020. 4. 29. 10:27
신가물이라고 해서 다 신을 받는 건 아니다. 점을 보러 갔는데 뜬금없이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무당이 했습니다. 그럼 대부분에 상담을 온 사람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왜냐하면 신가물 = 무당이 되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전 아무것도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아요? 네. 대부분은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다른 점집에 가서 또 물어봅니다. 그럼 다른 점집에서도 신가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또 다른 점집에 갑니다. 그럼 또 신가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몇 군데 점집을 가서 신가물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무당이 되라는 이야기인 줄 알고 두려워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신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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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제를 누군가가 해결해 줄 수 없다.무속 이야기 2020. 4. 24. 09:04
있는 것 만으로 할 수 있을 일을 한다. 무언가가 누군가 세상을 아니면 내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것만 하면" , "이 문제만 해결이 되면" 등 우리는 수많은 수식어를 단다. 하지만 착각하는 것이 있다. 이 수식어는 조건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 가 되면"이다. 물론 이 방식이 나쁜 방식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 가 되면이 여러 번 반복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굿만 하면 내 문제가 해결이 될까? 정성을 들이면 내 문제가 해결이 될까? 물론 한, 두건은 이러한 행법으로 문제가 해결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문제를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싸워서 해결을 하려고 하지 않고 굿으로만 해결을 하려고 하는 얄팍한 마음이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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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집이 참석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무속 이야기 2020. 4. 23. 09:12
내가 참여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굿을 하는데 당사자가 참석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굿판을 벌이는 이유는 당사자의 조상님을 놀려드리고 대접해 드리는 하나에 '잔치'인데 제가집이 참석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잔치를 벌이는데 잔치를 벌이는 주인공이 없는데 잔치가 성립이 되나? 말이 안 되는 행위다. 이것이야 말로 사기라 여깁니다. 굿을 의뢰한 사람도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내가 참석하지 않은 굿은 굿이 아니다. 그런데 참석을 안해도 굿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무당 분도 웃기는 것이다. 설령 이것이 정말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당사자 없는 굿판에는 과연 누가 오실까? 제가집에 돈은 돈대로 받고 무당분 조상님 놀려 드리는 굿판에 불과하다. 이러한 행동은 절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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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마다 느끼는 신령은 다 다르다.무속 이야기 2020. 4. 21. 08:47
왜냐하면 조상님이 합의를 받아서 오시기 때문이다. 무당마다 느끼는 신령님에 대한 체험은 다 다르다. 물론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있다. 가령 밝은 빛을 보는 것이 한 예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조상님이 신령님과 합의를 하시고 그 증거로 '명패'를 받아오시는 것이기에 무당마다 신령님에 대한 체험은 다 다르다. 그렇기에 지리산에 가서 기도를 한다고 해도 어떤 무당은 산신을 느낄 것이요 어떤 무당은 할아버지를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식당에 갔다고 생각을 해보자. 같은 음식이 나왔는데 A라는 사람은 음식이 짜다고 할 것이고 B라는 사람은 맞이 싱겁다고 할 것이다. 그럼 이 둘 중 누구의 말이 맞는가? 둘 다 맞는 말이다. 개개인에 취향과 살아오면서 학습 또는 습관화 된 맛의 느낌이 다를 뿐인 것이다. 무당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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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내 몸이다.무속 이야기 2020. 4. 20. 11:39
모든 신은 내 몸을 통해서 인식이 된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신은 인간이 아니면 자기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산사태를 일으켜도 그것을 목격하는 사람이 있어야 산사태가 일어난 것을 안다. 만약 내가 그 모습을 목격할 수 없다면 산사태가 일어나도 나는 그것을 모른다. 신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말하는 신령, 조상님도 다 무당의 몸을 통해서 발현이 되고 이 발현된 것을 무당이 자기의 몸으로 느끼게 되어 신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내 몸이 없다면 신령, 조상도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내 몸이 신인 것이다. 다들 이것을 착각하고 있다. 나를 떠난 이야기는 다 개소리로 들으라고 나는 말한다. 방금 위에서 말한 이유 때문이다. 내몸에서 느껴지는 모든 것은 내 몸을 통해서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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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은 신과 인간과의 관계성이다.무속 이야기 2020. 4. 16. 09:59
무속은 신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속은 신과 인간과의 관계가 틀어졌으니 이 관계를 다시 좋게 회복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신과 인간과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것은 무당이 보는 점사에서도 나옵니다. 몇 대 조 조상님이 합의를 안 하신다. 조상님을 풀어주어야 한다. 등으로 이야기를 하며 현재 네가 하는 일에 어떤 조상님이 관여를 하는데 이것을 풀지 못하니 좋지 못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등으로 이야기를 하며 푸는 방법으로 굿과 치성을 권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산에가서 빌고 물에 가서 빌고 하는 것입니다. 무속은 철저하게 신과 인간과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푸는 방법이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라 '원시적인' 방식을 사용을 하는 것뿐입..